오빠 잘있지~
안그러다가 요즘 또 잘려고 누우니 오빠생각이 나서 글써본다
아직도 믿기지않는다 오빠가 없다는게
오빠가 그렇게 힘들게 사는지도 모르고
몰라줘서 너무 무심해서 미안해
진짜미안해
오빠죽으라고 죽으라고 괴롭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가 피해자인냥 코스프레하면서 자기부모옆에서 자기형제들이랑
따뜻한 밥먹고 잘지내고 있을거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쏟는다
장례식장에서
오빠보고 사람피말리게 해놓고 무책임하게 떠났다며
나없을때 쇼한거 듣고 소름돋더라...
오빠죽는날까지
세치혀로 사람을 자살까지 몰아가놓고
가족이라고 아무런 처벌도 할수없다는게
기가차고 억울하고 분하다
어떻게 하면 복수하까
별별 생각을 다해보다가 잔다
휴....
엄마 아빠가 계속 사과를 안 해 끝까지 안 할 생각인가 봐 나는 엄마한테 미안하기는 해도 어쩔 수 없는 자식 입장이라 자꾸 부모 품을 찾게 되고 사랑받고 싶고 다독임도 받고 싶은데 아빠는 계속 돈 이야기만 하고 끝까지 사과는 안 해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본인 힘든 이야기만 하더니 오늘은 이제 나랑 다툴 힘도 없다면서 잘 살라고 그러더라 내 말을 부정한다는 거잖아 어떻게 그래 엄마 목숨 값으로 산다고 나한테 그런 말을 했으면서 어떻게 본인이 잘못한 게 없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더라 엄마 지난 일을 집요하게 붙들고 있대 우리가 본인이 엄마 죽이겠다고 하고 죽으라고 하고 목도 조르고 했으면서 엄마 간 후에도 우리한테 죽든 말든 신경 안 쓴다고 한 거 목숨 값 이야기한 거 또 여러 상처 새롭게 줬으면서 어떻게 그걸 지난 날로 치부할 수가 있어 그리고 용서는 내 몫인데 어떻게 집요하다고 할 수가 있어 나는 1년 넘도록 상처를 받고 결국 엄마를 잃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엄마 나는 이제 누구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돼? 이모가 맞겠지 힘들면 엄마한테 안아 달라고 해서 힘 얻고는 했는데 그러면 진짜 힘이 났는데 이제 이모한테 안아 달라고 해야겠다 나 정말 따뜻한 아빠와 가족을 원하는데 이제 동생도 내가 싫은가 봐 나는 그냥 일정 물어본 것밖에 없는데... 너무해 서운해 많이 엄마 나는 이제 가족이 없어 혼자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아들!이게 현실인지 아직도 정신이흐릿하다 아빠는 얼마나보고싶은지 그렇지만 니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겠고 니 사진도 볼수가 없단다 가슴이 너무 뛰어서 나 자신도 모르겠다 친구들이올려놓은 사진들도 보기싫고 그냥 꿈속에만 있고싶다 니가 힘든것을 내가 알아차리지못하고 나누지못한 무능함에 가슴이 찢어진다 하루종일 네 사진만보고있는 엄마를 어떻게 안아주고
다독여야할지 이제겨우 2주지났는데 20년시간같다 종일 멍한 이 아빠는 과거로가고싶은 자책뿐이다 널 어떻게 보낼지 무엇을 해야할지 이제 다 내려놓아야하나
보고싶다아들 한번도 힘들다고 안한 이 착한놈이 왜 왜 우릴두고갔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미안해
오빠 떠난지 며칠도 되지 않았네. 엄마 아빠가 억지로 애를 쓰고 있어. 나도 그렇고… 그래도 우리 가족은 변함없이 살아갈 거야. 난 엄마 아빠랑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오빠. 미우면서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모든 걸 이해하고 싶지는 않아. 오빠가 일시적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앗아갔지만, 우린 굳건히 버텨서 다시 행복을 되찾을 거야.
나 오빠 편지 못 찾아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어제 7시간 넘게 방 뒤집어 엎으면서 오빠 편지 찾았어. 잘 했지?
솔직히 힘들어. 엄청 힘들어. 그럼에도 난 오빠를 따라서지 않을 거야.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빠 좀 혼내고 오빠 지켜주고 계시겠지?
나는 아주 나중에, 아주아주아주 오래 살아서 그 다음에 오빠 만나게 되면, 내가 아주 오빠 단단히 혼낼 거야. 그리고 그땐 한번 꼭 안아줄게.
그리고 오빠가 쓰던 노트북은 내가 쓰려고. 오빠 나 노트북 사주고 싶어했잖아. 그거 오빠가 나한테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