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어제 죽었다고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였어 오늘 형 입관하는데 못보여준다고 하더라 형이 연락 안할 때 내가 먼저 연락할 껄 동생이 그거 하나 못해줬네 근데 먼저가지 말지 그랬어 힘들면 힘들다고 우리가족한테와서 말하지 그랬어 혼자 울면서 유서썼을텐데 문자로 죄송하다고 아빠한테만 보냈는데 구해달라고 한거였는데 몰랐네 내가 먼저 가보자고할껄 한달이나 늦게 발견해줘서 미안해 그래도 형 보려고 많이 왔다갔어 형이 연락하면 올 사람들 다 왔다갔어 한번만 연락해주지 조금 밉다 근데 용서해주려고 난 용서해줄게 우리형 사랑해
아빠~~~사랑하는 우리 아빠..
아빠 벌써 떠난지 1년이네..
작년 이 날 이 시간...너무 선명해서 잊을수가 없어
전화로 전해듣고 너무 충격받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손만 벌벌 떨고있었고...작년에 이곳 찾아와서 다른사람들이 남긴 글 보면서 엉엉 울고 혼자서 힘들어했었는데 이젠 내가 글을 적고있네..
만우절이라서 거짓말이라고 믿고싶었거든 근데 동생의 그 울부짖음이 잊혀지지가 않아..아빠가 그렇게 갔다는것도 믿고싶지않았고 누가 거짓말이라고 말해주길 제발 간절히 빌었었어..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
아빠랑 마지막으로 봤을 때...작년3월 중순인가 나혼자 삐져서는..아빠한테 카톡도 퉁명스럽게하고 통화도 안하고..나 진짜 못된 딸이었다....
아빠 그렇게 아픈데 맨날 잔소리만하고...나는 그래서 나때문에 아빠가 간건가 생각해서 너무너무 죄책감에 괴롭고 힘들었어
아빠...아빠 나는 아빠가 10년만..딱 10년만 더 살아주길 바랐는데...그건 우리 욕심이었던것같다..
아빠는 늘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힘들었겠지..우린 그것도 이해못하고 왜 운동안하냐 간식그만먹으라고 잔소리만 못되게 해대고...
그거생각난다 내가 예전에 아빠가 아무리 몸이 안좋아서 나중에 휠체어를 타게 되더라도 내 결혼식에는 무조건 아빠 손잡고 들어갈거라고 말했잖아..근데 요즘은 그냥 남편 손 잡고 들어가는것도 많다고 그랬는데 아니라고 난 무조건 아빠랑 같이 신부입장할거라고..이야기했었잖아
아빠 근데 그 이야기 들으면서 어땠어..? 아빠는 그 이야기 들을 때에도 그땐 없겠구나 그 생각 했을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나 마음이 너무 아파..
아빠 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맛있는것도 많이먹으라고하고 같이 이야기 더 많이하고 영통도 많이할걸
아빠...진짜 미안하고 죄송해요 내가 못난 딸이라서 아빠..아빠는 너무 좋은 아빠였는데 내가..내가 다 잘못한것같아 아빠 난 평생 이렇게 미안해할것같아 죽기직전까지도 아빠한테 너무너무 미안할것같아...
아빠~~이제는 더 이상 안아픈거맞지?...요즘은 꿈에도 안나오는거보면 그곳이 너무 마음에 드나봐 아빠..
봄이니까 등산도하고 꽃구경도하고 맛있는것도 많이많이 먹어
봄 되니까 아빠 너무 생각나고 같이 꽃 보러가고 등산하던거 생각나서 요즘 너무 힘든것같아..
어디 좋은 곳 놀러가면 늘 아빠 생각해..
아빠 있잖아 항상 나랑 같이 있는거 맞지? 내가 늘 좋은거 보고 맛있는거 먹고있으면 옆에서 보고 웃어주고있는거 맞지??
나는 아빠가 그렇게 갔을 때 이제 어떻게 살지 했었는데 ...그냥 아빠가 이제 안아프고 현실에서보단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 같아
오늘도 지하철타고있는데 아빠생각 많이나서 울어버렸어..마스크 끼고있었어서 다행이지..
아빠...있잖아 진짜 내가 많이많이 사랑해..나 얼마전에 졸업식 했거든 아빠랑 같이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나더라..아빠랑 학교도 한번 같이 못와보고..여권에 도장한번 찍어주는게 뭐가그리 어렵다고...
그리고 어제는 갑자기 아빠가 카톡에서 사라지고 아빠번호가 다른사람이 되었더라구 이 타이밍 진짜 기막히고 슬프지않냐구..그저께만해도 벚꽃이랑 같이 찍은 아빠 프로필사진이었는데...어제 너무 심란했어..
아빠 내가 늘 아빠 안잊어먹고 아빠생각 자주할게 늘 옆에 있는 것 처럼..
나에게 최고의 아빠였고 평생 멋쟁이 일 우리 아빠..보고싶어 많이많이
내가 나중에 아빠 보러가면 꼭 아는 척 해줘야 돼 아빠 작은딸래미가 많이사랑해 아빠 미안해 사랑해 많이
아빠 오늘 병원에 다녀왔어
원장님이 아빠핑계 그만대고 현실을 받아 드리래
아이 아픈거 엄마 그런거 내가 그런거 엮지 말래.
맞는 말인데...
틀리기도 한거 같고..
아빠가 돌아가셨어도 난 아빠한테 기대고 싶나봐.
아빠 뒤에 숨어서 현실에서 도망가려고 ㄱ.런건가봐.
아빠 내 죄책감도 우울감도 다 나때문인가봐
아빠가 죽음을 선택해서 우리 곁을 빨리 떠나서가 아니고 나편하자고
난 정말 못된 딸이다.
거기 교순 아빠 살리려고 했는데 내가 포기한건데...교수 잘못도 있데.
난 잘 모르겠어. 이번에 아빠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반성할게
...난 모르겠어...그때 내가 왜 그랬지
아빠 지금 내가 슬퍼하는게 맞아?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