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가버렸다고. 내 걱정을 조금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안갔을 거라고, 괘씸하다고 원망해서 미안해. 하지만 당신이 날 제일 많이 사랑해준 걸 내가 어떻게 모르겠어. 너무 보고 싶어. 따라가면 다시 우리 만나서 행복한 때로 돌아갈 수 있는걸까. 모든 게 너무 그리워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질꺼라고 버텼는데 어쩌지? 더 많이 그립고 더 많이 아파. 나 좀 살려줘.
언니 사랑하는 우리 언니
시간 지나고 나면 다 후회야
언니랑 마지막 통화가 나인데
나는 왜 따듯한 말 한마디 더 못해줬을까
제발 살아달라고 왜 말못했을까
언니가 진짜 그렇게 될수도 있을거라고
왜 생각못하고 언니가 투정부리는 거라고만 생각했을까 매일매일 이 생각에
내가 마지막통화가아니고 다른사람이였다면 언니를 살릴수 있지 않앗을까
모든게 내 잘못인거같고 10분만 일찍 119신고 할걸..
언니랑 통화하는동안 신고 안하고 뭐했을까 나는…
나한테 살려달라고 했던거 같은데 내가 언니를 살리지 못했어
내 안일한 생각때문에 평소에 언니 우울증
이해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더 들여다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힘들게 둬서 미안해 너무너무사랑해
나도 언니한테가고싶다
나는 평생 언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아갈거같아
사랑하는 내동생, 하나뿐인 내동생
네가 떠난지 145일이 되는 날이야.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021년이 딱 하루 남은 오늘..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잠도 오지 않아. 눈물만 하염없이 나.
이게 무슨 일인지, 아직도 꿈만 같아. 지금 누나가 겪고 있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이렇게 너무 슬픈 날이면 이런 큰 고통을 주고 간 네가 너무 밉다가 또 보고싶었다가 또 너를 지키지 못한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용서가 안되고 그래. 너를 따라가고 싶다가 또 나때문에 겨우 버틴다는 엄마땜에 그러지도 못하고… 울고 있는 엄마 보면서 네 욕만 해댔어. 나쁜 놈이라고.. 우리 이렇게 아프게 하고 가버린 나쁜 놈 뭐가 이쁘다고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울고 있냐고 막 뭐라 그랬어 누나가..
누나 진짜 너한테 너무 미안한데, 너가 힘들다 그럴 때 왜 나한테 힘든 얘기는 하지도 말라고 좋은 얘기만하라고 그랬는지.. 네 손 한 번 더 붙잡아 주고 아니라고,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힘내자고 누나가 같이 있어주겠다고 얘기해 줄걸 왜 안그랬는지, 그런 너한테 오히려 죽어버리라고 하고 누나는 누나가 절대 용서가 안돼. 이 슬픔을 어떻게 안고 살아갈 지 너무 무섭고, 이 슬픔을 끝내버리고 싶을 때도 많아.
혼자 많이 힘들었지?
내동생.. 대답한번만 해주라.. 누나가 이렇게 부르잖냐.. 누나 많이 미웠지? 누나한테는 사랑한다고도 안해주고 갔잖아.. 진짜 다시 만나면 진짜 디지게 뭐라 해줄거다.. 누나는 정말 정말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더 강하게만 너를 대했어. 네가 이렇게 아픈지도 모르고.. 누나 용서해줘. 누나가 다 미안해.. 누나가 정말 너무 미안해. 누나 어떻게 사냐.. 누나가 담에 너 만나러 가면 그때 꼭 할머니랑 아빠 데리고 꼭 마중나와야해. 그동안은 네가 납골당 유골함에 그렇게 있는거 너무 무섭고 싫고 인정하기도 싫어서 이제껏 네 생일에 딱 한번 갔었어.. 오늘은 네 사진하고 가족사진 챙겨서 누나가 꼭 보러갈게. 너무너무 사랑해 내동생 너무 보고싶고 너무 그리워. 믿고싶지 않다 아직도 누나는..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간다면 너를 꼭 누나 품에 안고 절대 혼자두지 않고 너를 지켜주고싶어. 누나 너무 아파.. 너무 가슴이 아파. 내동생 너무너무 사랑했어. 앞으로도 누나가 끝까지 기억해 줄게 내동생.. 사랑해 단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누나 이따 만나러 갈게. 이따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