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오빠기일이야
기일만 다가오면 심장이 아직도 쿵쾅거려
육년전으로 이때로 돌아갈수있다면...
솔직히 기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나 요새 너무 괴로워
오빠 보고싶은데...
보러가면 미칠 것 같아서...
무섭다
그래도 기일에 나 안가면 오빠 너무 외롭잖아
꼭 갈게...
가야지..
너무 보고싶어
사진첩 보다가 오빠가 울딸 갓난아기때 일 끝나자마자 바로 울집으로 와서 울딸 안고 함박웃음짓던 사진을 봤네.
맞아. 그랬었지.
그렇게도 이뻐하고 이뻐하고 하루 한번이상 전화하고....
오빤 그런사람이었다.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
그만큼 날 아껴줬던 사람이 없어져서 나 너무 아프다.
넘 흔하고 당연한 일로 여겼던 내가 원망스럽다.
내가 죽기전까진 함께할줄로만 알았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후회할거없이 오빠에게 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밖으로 힘든시기라 너한테 투정이나 부리려 찾아왔다가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읽고나니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나이를 허투루 먹었나봐...
넌.... 잘 있니.....?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 것도 이상한가....
다들 힘들텐데....분명 나만 억울하게 당한것도 아닌데....
늘 부정적인 생각만 먼저하게 되네....
너와 나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이야기 할 사람도 없어서 어떤때는 이 모든 것이 꿈 같고... 또 어떤때는 내가 미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 그래서 널 생각할때면 한없이 외롭고 외로워. 많이 보고싶다.
아빠 오랜만이에요 아빠를 잊고 지내다가 며칠 전부터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눈물이 나와 행복이 하나둘씩 생길수록 아빠랑 나눌 수 없어서 슬픔도 같이 생기나봐
저는요, 그 사이 아빠가 원했던 대학교도 붙었고
남자친구도 생겼어요! 독서실에서 만났고 저보다 7살 오빠에요 저를 너무 아끼고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아빠가 하늘에서 저 지키라고 보내주신 거에요?ㅎㅎ 아빠, 하늘에서 날 보고 있을 거라 믿어요 난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아빠도 잘 지내야돼요! 아프지 마시고요 제가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