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지금쯤 어디에 있을까..벌써7개월이나 됐네.
니가 없어도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고있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너만 빼면
모든것이 그대로야.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야.
어디에도 흔적이 없어.
네휴대폰..네 카톡 계정이 딴사람꺼로 바뀐걸 얼마전에 알게되었어...
하나 남은 연결고리가 뚝 끊어졌네..
서글프다..서글픈데 이게 현실이네...
엄마가 이곳에서 보니 엄마와같은 현실속을
헤매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참 많다는것에
놀랐어.딸을 자살로 잃은, 엄마들.
아들을 잃은 엄마들...
세상에 믿기지가 않아...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이토록 흔하게 일어나고있는건지...
슬프다..이시간과 이현실을 마주하고 살아야하는 슬픈 삶들이...
애기야
우리 공주
너무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
오늘도 네 영상을 보다가 울었어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는 네가 너무 슬펐어
보고 싶다 정말
네 목소리 네 사진 네 얼굴 모든 게 너무 많이 남겨져 있는데 말이야 너는 이제 그 시간에 그대로 있잖아
나이를 먹은 네가 보고 싶었는데
참 보고 싶다 정말
네가 있던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들이 왔었던 게 아직도 너무 생생해
그 사이에 서서 멍하게 서서 울었던 게 너무 슬퍼
마지막에 챙겨 준 물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다
네 따뜻했던 마음이 여린 몸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 생각이 너무 여실히 느껴져서 미안해
미안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을 빠짐없이 닮은
우리아들 동원이를 보며 난 하루하루 잘버텨내고있어..
이제 동원이는 5살이되서 아빠의소식을전해야하는데... 아직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자신이 없네...
알고있는건지 이야기중에 너무해맑게 아빠는 우리집에 같이 살지않잖아 라는 말을 들었는데 뭐라설명할수가 없더라... 마음이 너무 철렁내려앉았어
돌때부터 지금까지 난 힘들어도 잘버티고 있다생각했는데 이렇게 불쑥나오는 감정은 주체할수가없어... 함께였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지만 아직 오래남은 삶이 있으니 그 시간이 빨리 스치듯 지나가면 좋으련만,
내 생의 시간 지키려니 지루하고 또 지루하기만하네..
내 삶이 일찍 끝나길 바라지만 우리아들에게 너무 큰상처가 되지않게 적당히만 살고 그언젠가 꼭 다시보자.
그때는 힘들어도 우리 손놓지말고 함께하며 동원이를 지켜주자..
또마 그 여리딘여린 니가 정말로 가버렸어.... 놀이기구도 무섭다고 못타는 너인데.. 가는 길 너무 무서웠지 마지막까지 언니 걱정하다 간 너인데... 언니에게 기회를 더 주지 니가 언니 곁에 없다는게 믿기지 않아. 무릎꿇고 빌면서 제발 살아달라고 하면 너가 더 힘들었을까? 오늘밤에는 언니꿈에 들러줘 너무 보고싶다
햇살이 뜨거워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날씨가 추워져도 엄마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아
엄마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그 긴시간
알아채지 못해서 내가막지 못해서되돌리지
못해서 너무너무 후회해
엄마가 몰라서 미안해
나만 살아 있어서 미안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살아 있을까
매일 수없이생각해
사랑한다 우리 나래
엄마가 많이사랑해 보고싶어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