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그렇게 너와 대면대면 남과 같은 사이처럼 굴었는데도 보고싶네.
하나부터 열까지 반대였어도
핏줄은 핏줄인가봐.
네 딸은 잘 크고 있어.
똘망똘망하고 씩씩하게.
엄마도 아빠도 없이 조부모 밑에서 큰다고 기죽을까 부모님은 노심초사하시지만, 아직까지는 밝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얼마 전에는 우리 쪼꼬미랑 어찌나 잘 놀던지.
우리 아들도 누나누나하며 좋아해.
짧은 다리로 열심히 쫒아다니더라.
그래도.. 널 생각하면 괜히 결혼했나싶어
혼자였음 부모님에게도 조카에게도 더 힘이 되어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엄마아빠가 이제 늙으신게 너무 눈에 보여서 더 그런 마음이 들어.
혼자였으면 공부 다시 해서 부모님 곁으로 이직준비라도 했을텐데 여건이 그러지 못하니 마음이 쓰이네.
엄마아빠가 많이 몸이 약해지셨어.
팽팽한 고무줄 같아. 톡하고 건드리면 금방 끊어질듯한 아슬아슬함이 느껴져.
손녀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계신 것 같은데.. 손녀딸 덕분에 우울할 시간도 없다며 잘 극복해나가시는 것 같기는한데, 내가 보기엔 상황에 맞추느라 발산은 못하시고 누르기만하시는 것 같아 불안하다.
그러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줘. 기도해줘.
엄마아빠가 아프시지 않도록.
널 위해 평생을 바치신, 지금도 네 딸을 위해 여생을 바치고 계신 부모님을 위해 꼭!
추신: 네 생일을 못챙긴게 자꾸 생각나고 마음에 걸렸어. 미안해. 기일에 제대로 된 제사상 못차려준것도. 넌 나물도 싱거운 탕국도 싫어하고 고기 좋아하는데 나물이랑 탕국만 놔줘서 미안해. 그 날은 생각 못했는데 친구 데리고 오는 걸 좋아하던 너이기에 혹시 그 날도 친구 데리고 왔다가 부끄러워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다음에는 누나가 꼭 네가 좋아하던 고기랑 전이랑 해줄께. 미안해.
푹 쉬어
빨리 4년이 지나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믿었는데 내동생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 누나는 네가 마음의 병이 깊어서 오랜시간 힘들고 외로웠다는걸 알지 못했어. 누나가 좀더 너의 이야기를 물어보고 너의 무거운 마음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는데.. 누나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것 같아 정말 미안해. 누나가 4년동안 네 곁에서 살았다면 너를 지킬 수 있었을까? 왜 그렇게 힘들면서 누나한테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았니? 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잖아. 건강하게 함께하고싶다는 말이 니 몸과 마음이 그토록 힘들다는 거였는데 누나는 너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어. 그게 너무 후회되고 가슴아파. 지금 누나는 네가 겪은 고통을 다시 겪고있어. 설겆이 하다가, 밥을 먹다가, 혼자 길을 걷다가, 운전하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끝없이 눈물이 쏟아져. 불쌍하고 억울하고 그립고 슬퍼서 마음이 너무 아퍼. 너를 힘들게 했고 너에게 함부로 대한 그 나쁜 사람들은 꼭 벌을받을거야. 남을 속이는 건 가장 큰 죄니까 그 악마들은 천벌받아야 돼.
힘들었던 이세상은 이제 잊고 따뜻하고 좋은 그곳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살아.
누나는 아직 할일이 남아 있어서 먼훗날 다시 만나. 누나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면서 너의 삶을 기억할게. 너는 언제나 자랑스런 나의 동생이니까.
울지 말아야 하는데
니가 좋은 곳으로 가서 기뻐해 줘야 하는데
난 아직도 눈물이 난다
울지 말아야지 이젠 그만 울어야지
이젠 놓아 줘야지 흘려 보내야지
오늘 또 다짐 해본다
보고싶다,보고싶단 말도 이젠 안 하련다
안되는줄 아니까
가끔 꺼내볼때 니얼굴 떠오르면 니 목소리 들으면 또 한바탕 울고 괜찮아 지는 하루가 왔음 좋겟다
니가 나는 너무 보고싶다ㅠㅠ아아앙...................
이제 여긴 안와야지 했는데 또 들어왔어ㅠㅠ
니한테 쓴 글을 읽으면서 왜 살아 있을때 그런 말들을 못해줬을까 미안하다는 맘이 든다
이젠 돌이킬수 없는데...
거기서라도 지금 이런 내맘을 니가 알아줬음 좋겠다~ 말보단 편지가 더 전해지기 쉬우니까
좀더 솔직하게 말할수 있으니까
여긴 좋은곳 같아
다들 응원두 해주시고 공감도 해주시고
내가 살아갈 힘이 생기는 곳이야
그래도 이젠 안와야겠지
너무 아픈분들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힘이드네...
잘지내~ 잘있어~언제쯤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땐 사이좋게~ 우리도 알콩달콩 이쁘게 지내보장
보고싶당ㅠㅠ
보고싶어도 못 보는게 이렇게 슬픈건진 몰랐당
가슴이 아려
눈물이 흘러
속이 상해 보고싶어서ㅠㅠ 웃던 니 얼굴이 생각나서
언니야 하고 부르던 니가 생각나서
내동생인데.....ㅠㅠ 슬프다ㅠㅠ
다 좋게 생각해두 니 얼굴은 슬프다ㅠㅠ
잘 지내제? 별일 없제?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이제 머리아프고 힘든 일이랑은 다 갖다 버리고
니만 행복하게 살아♥
니가 좀 빨리 하늘로 간것도 다 니 운명인데 이유가 있겠지...
하느님이 넘 고생하니까 불쌍해 보였는갑다 덜 힘들라고 데리고 갔나봐...그치?
미야~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니가 조금 빨리 가버려서 받아들이는데 힘이 좀 들었어
원망도 하고 화도 내고 니가 갈때 실감이 안나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던게 맘에 걸리네...
이젠 잘가라 내동생
살았을때 사랑한다 못해줘서 미안해
사랑한다 내동생
착한 내동생
맨날 잔소리만 해서 미안했고 어릴때 많이 때려서 미안했어
그리고 못챙겨줘서 미안해 사과할께ㅠㅠ
이젠 니도 다 내려놓고 잘가
잘가서 거기서 잘 지내랑
애들은 내가 노력해서 능력이 생기면 그때 잘 돌봐줄께
그러기 위해서 난 앞만보고 살아야겠어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땐 더 잘지내보장
잘지내라 미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