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 내 동생...
여기다 글을 적는다는 게 안믿기고 힘이드네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고생만하다가 이제야 좋은 날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니가 거기로 갔는지.
언니야는 니 마음이 편하다면 다 이해해. 무조건 니 편이야 알지?
평생 같이 늙어갈 내 동생이 없다는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나중에 꼭 다시 만날테니깐 잘 살아보려고해.
괜찮다고는 못하겠지만 내가 할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깐.
언니가되서는 무능하다 그치?
엄마 꿈에도 한번 찾아와주라 매일매일 너무 힘들어해 하루종일 니 사진만 보고 울어.
내 모든걸 가져가도되니깐 제발 시간을 돌리고싶다
너무 보고싶고 그립운 내 동생
너무너무 사랑해
언니야가 니한테 바라는 건
아프지말고 편안한 곳에서 행복한거.
우리 꼭 다시만나자 꼭.
사랑해 내 보물
동생이 죽은지 5년이 조금 넘어갑니다
부모님과 언니 저 남동생 다섯식구 였습니다
동생은 자살을 했고 집 분위기는 정말 삭막했습니다
제가 웃고 떠들어야지 식구들이 밥을먹고 얘기도하고 조금씩 웃을수있는 분위기였고
저는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가족들을 지켰고
제 슬픔은 위로 받을곳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동생 얘기는 금지 이니까요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고 말해주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친한친구들 에게만 제동생이 죽은걸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일년 이년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이야기에는 공감을 못하는 친구들에게 더이상 말을 할수가 없어지고 동생을 보낸 슬픔을 혼자 달래는게 이제는 너무 지치고 힘이듭니다
천국엔 잘갔어? 다른데로 샐까봐 기도 많이했는데...
이제는 오빠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있다.
어제 오빠 인스타갔는데 어떤오빠가 R.I.P 라고 댓글 달았더라고
또 울컥해서 엄마 몰래 울었다.
엄마가 나 우는거 엄청 싫어하거든
우리는 그럭저럭 잘 살고있어.. 엄마도 잘 버티고있고 아빠도.. 그리고 ㅇㅇ도
오빠가 힘들어했던 일들도 하나씩 정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끝까지 잘 마무리되게 하늘나라에서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