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난 분명 예전에 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형제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다
이젠 니가 없다
그래서 이젠 니 생각도 안 할려구...
없으니까. 없는걸 붙잡고 기억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니도 그게 더 좋을꺼 같아서
혹시나 서운해 하지는 말어
니 따라 갈려구도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내가 살수 있는 방법이 널 잊는거 말곤 없어
미안해 서운해 하지말어
내가 단단해지면 그때 다시 찾으러 올께
잘지내구 있어 씩씩하게~~
안녕 내동생아ㅠㅠ
슬프다ㅠㅠ
어제도 니가 꿈에 나왔어
근데 난 너한테 엄청 짜증을 내더라
날 차갑게 대하는 너한테 서운해 화를 내는 나.....
무슨 꿈이 그러냐
개꿈도 그런 개꿈이 있냐?
하루하루가 힘들어 죽을꺼 같어
내 주위는 온통 어두운거 같어
긍정적? 희망?
지금 내겐 없어
어떻하면 좋을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한발짝 걷는것도 이젠 힘들어
내 머리속엔 힘들단 생각바께 안나
비오니까 아빠 다 생각나고 아빠 천국에 잘 지냈지? 어머님 아버님 친정엄마 잘 지내고 있지
많이 보고싶다. 아빠 밤마다 매일 울어
아빠 기다려 언젠가는 아빠한테 갈게
아빠 없으니까 많이 힘들어 나도 자살생각했어
아빠 잘 지내고 있어 우리가족 잘 살고 있으니까
항상 건강해
엄마 잘 지내고 있지?
천국은 어때?진짜 궁금하다
오늘은 세상에...
내가 그렇게 조심하라고 했던
엄마 일기장에 그년이 어떤 짓을 했는지 내가 다 봤는데 그년이 센터에서 엄마가 사용하던 단말기 내놓으라고 전화를 했더라
사람도 아니야
엄마 장례때는 모른척하더니
명절 지나고 집까지 찾아와서 단말기를 내놓으래.아직 유품 정리 안 했다고 하니 알았다면서 가더라고
그러더니 오늘은 나 일하고 있는데 전화를 해서 단말기 내놓으라고 미친
그년이 사람이여?내가 그랬지 엄마만 그년 친구로 생각하고 불쌍하다고 해주지
그년이 독사같은 혀로 엄마 이간질하고 괴롭히는 거 내가 못마땅하다고 어울리지 말랬잖아.엄마는 일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했고.그깟 돈이 뭐라고 한달에 돈 100만원 버는것 때문에 엄마가 그런 것들을 상대하고 살았다는게 억장이 무너진다.약하고 감성적이고 그런게 시 쓰는 사람이라 그런줄 알았지.우울증이 그렇게 심하고 깊은 줄 알았다면 내가 절대로 엄마 일 안하고 실컷 그 좋아하는 여행다니게 할걸...엄마 근데 그렇게 열심히 돈 벌지 않아도 우리 잘 먹고 잘 살았는데...자식들한테 뭘 그리 더 해주고 싶었을꼬...엄마 일기장 보니깐 아파트 사 주고 싶다고 되어있었는데...엄마 나 그돈은 있었어...그냥 검소한게 몸에 배어서 그렇지...우리 가족 누구도 돈에 쫓기지 않았는데...어째...이리 되었을까...근데 엄마 나는 절대 엄마가 고의로 죽었다고 생각안해...약물이 지나쳐서 판단력이 상실 되고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충동과 감정과잉등으로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고라고 본다.울 귀여운 엄마 가끔 이상하다 싶은 엉뚱한 행동 많았잖아.엄마가 어떻게 나를 두고 죽냐...말이 안되지...내가 못되게 굴면 욕을 하고 화를 냈음냈지 이렇게 갈 사람이 아닌데...난 새벽에 약에 취한 엄마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원망스럽다.엄마는 약먹고 자면 절대 9시전에는 일어나던 사람이 아닌데 왜 7시 30분에 전화를 걸어서 깨웠을까...그러다가 사고가 난거여...그렇지 않고서야...나를 버릴수가 없는 사람이지...새끼들 때문에 산다고 했고 ...그렇게 엄마한테 짐덩이 같았던 나한테 널 낳은 일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해놓고...우리 이별이 이런 식인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어째...사람들이 엄마가 열심히 살고 베풀고 예뻤던 거 기억도 안하고 끝이 슬펐던 사람이라고 너무 후려치는게 화가 난다.지들이 뭘 알아...40년을 같이 산 내가 알지...욕이 입에 붙었어...요즘 기분이 이상해...울다가 욕하다가 짜증이 나다가 소리지르다가 밥을 많이 먹다가 드러누워서 꼼짝도 안하다가...이러다 미칠까봐 두렵다.
엄마 구원 받은 사람은 구원이 끊어지지 않아 내가 믿는 하나님은 심판을 이기는 긍휼이 있으신 분이라 엄마가 천국에서 잘 쉬고 있다고 믿어
그래서 엄마한테 나한테 사람같지도 않은 그년을 용서할거야.남한테 상처주고 그런 사람들 어찌될지 뻔하니 나는 미워도 저주도 안 할거야
아직 한달도 안 되었는데 잘 먹고 잘자
내가 끓인 소고기미역국이 엄마가 한 음식 맛이 나서 울었어...어쩌냐...제철음식 보면 엄마 생각나고...고생만 해서 하거픈게 많아서 내가 철없는 할매라고 놀리면 웃던 엄마가 자꾸 생각나.
흔적이 너무 많은데...엄마는 60년을 나는 40년을 살았는데...내 인생에서 좋은 건 다 엄마한테 받은건데...축복의 통로 자체였던 권사님...미안해ㅡ고마워ㅡ사랑해ㅡ보고싶어ㅡ
나한테 주어진 수명 다 할때까지 버티고 견디다가 천국에서 주님 만날때 엄마도 꼭 만나 그 때 마지막에 못되게 말하고 눈도 안 마주친거 사과할게
어디다가도 말할 수가 없고 노트며 블로그며 쓸 수가 없는 이야기가 많아서 여기다가 쓰는거야
엄마는 듣고 있어?아니다.이 땅의 슬픔을 듣지 말고 천국에서 실컷 행복해.
엄마처럼 치열하게 열심히는 안 살고 그냥 대충 살아볼게.남한테 너무 친절하려고 양보하려고 안하고 나부터 생각하고 살게.엄마처럼 베풀어도 세상은 차갑고 독사 박쥐 같더라.나는 그런 것들한테 엄마처럼 앞에서 베풀고 뒤로 상처받아 우는거 안할래.그냥 싸가지 없다 소리들어도 대충 살게.그냥 착하게는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