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 맘이 많이 아프다... 시간도 제법 흘럿는데 나만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 있는거 같아 불안하다
이제는 괜찮아 져야 하는데 가슴에 구멍이나 뭘로 매꿔야 할지 모르겠어
니가 보고싶은 내맘을...니 예기를 하고 싶은데 할수있는 곳이 없다
다른이들은 꿈에서라도 보고싶데...근데 난 니가 꿈에 나오고 나면 한참을 또 휘청거리게 된다ㅠㅠ
보고싶은데 여기 없는 널 보고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ㅠㅠ 저만큼 걸어나온거 같은데 한순간에 다시 그날로 돌아가...되돌릴수가 없어서 답답해 숨이 막힌다ㅠㅠ
욱욱 지금은 새벽 5시야
어젠 참다 참다 안되겠어서 무작정 집근처 교회 기도실에서 너를 찾고, 하나님께 내가 갈 때까지 욱이 너 좀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어..
덤벙대고, 칠칠맞아서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 애를 왜 데려가셨냐며, 필요하시면 절 데려가시지
24살, 이제 막 꽃봉오리 피우려고 준비하는 애를 대체 왜 어디에 쓰시려고 데려가셨냐며 한참을 울다 왔어..
그리고 너가 꿈에 좀 나와 달라고 기도를 했어
근데 지금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네..
너가 누나 꿈에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못자..잘 수가 없어..
어떡게 따뜻한 이불 덮고 마음 편히 자니..
너는 그 하루를 찬 물 속에 있었는데..
너와 연락이 끊기고 이틀째 아침 잠에서 깨기 전,
너가 꿈에서 누나한테 전화해서 말했어
'누나! 전화 많이 했네~? 나 찾았어? 걱정마 나 잘있어~'
..미리 먼저 좀 와서 너랑 얘기 좀 해볼걸..
그 한달을 쉬면서 너 보러 한번을 안갔네..
..나도 참..한량해..
너가 가고 나서야 이제서 이렇게 널 찾다니..나도 참 나쁜년이지..
너가 물 속에서 한 순간이라도, 조금이라도
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못 구해준건 아닌지,
불 속에서 몸이 녹혀지면서 살아났는데 우리가 모른건 아닌지..
너가 그 찬 물속에 들어가있는지도 모르고
누난 춥다고 이불덮고 잠이나 자고 있었으니..
죄책감이 너무 크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욱아..누나 좀 많이 힘들어..정말로..
누난 너 하나만 보고 살았는데..
넌 내 목숨 이였..아니 더 한 보물 이였고, 삶의 이유였고, 희망 이였고, 전부 였어..
..누난 이제 뭐 보고사니..누나 이제 뭐 왜 어떡게 살아야하니..?
..부모님한테 죄송하지만 누나도 너한테 가고 싶다
그냥 이렇게 매일을 산지옥에 사느니
누나 우리 욱이 옆으로 가고 싶어,,가면 받아줄거야?
다시 되돌아가라면 누나가 대신 아플게
너는 누나처럼 건강해라, 누난 지금 너무 민망할 정도로 건강하거든? 이 건강, 이 목숨 너가 대신 가져가
정신이 아픈거, 마음이 아픈거, 몸이 아픈거
싹 다! 누나가 대신 아플게..
..내 목숨과도 같은..아니 내 목숨보다 세상 더 귀한 내 동생..내 새끼..너무 많이 보고싶어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계속 사랑할게
지훈아 누나야
누나는 괜찮은데 엄마가 아직도 너무 힘들어하는거 같아
엄마랑 누나는 아직도 네 이야기를 피하기만해
아빠이야기는 아무렇지도않게하는데 왜 네 이야기는 편하게 못하는걸까?
방금도 엄마가 잠꼬대로 니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가 놀라서 깨더니 누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거있지
누나는 진짜 괜찮은데 지훈아 엄마는 니가 지켜줬으면 좋겠어..
어려운부탁해서 미안한데 조금만 너한테 의지해볼게...
사랑해 엄마...
내가 제대로 말한 적이 없는것 같아
많이 표현할걸...
나 너무힘들다
내 모진 말들이 엄마를 아프게 했다 생각하니 너무 죄스럽고 아픈 엄마의 외로움도 외면한 나쁜년이라 앞으로 어찌 살지 모르겠다...
천국은 어때?외롭지 않고 아프지 않고 화도 안나고 평안하지?하나님 품은 다정하고 따뜻하지?거기서는 여기가 보여?아님 다 잊고 마냥 기쁨만 넘쳐?편히 잘 쉬고 있어 엄마
나는 아직 못 가지만 내 기한이 다 하고 주님 부르시는 그날에 예수님 손 잡고 엄마 만나서 사과할게
소중히 여기지 않아 미안했다고
나한테 예수님을 알려주고 항상 내 방패로 살아주고 칭찬해 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엄마 사랑해 진짜 사랑해
엄마랑 좋았던 것만 기억할게 사랑해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안녕하세요 선배님
선배님 제가 한국사 공부할 때 미래의 역사 선생님이라고 하고 늘 제 독서실 옆자리에서 맛있는 거도 주시고 그러셨잖아요 갑자기 가셔서 너무 놀랐어요.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요...
편지는 잘 받으셨나요.
저희 비록 엄청 친하지도 않았고 말도 몇 번 안 했지만 들어줄걸... 너무 후회가 됩니다.
날이 추워요. 따뜻하게 입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