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욱아~
잘 있어? 너가 있는 곳은 좀 어때, 괜찮아?
너를 보내고 너 생일을 가족끼리 보내고
엊그제는 너를 보낸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였어
한 달 전 그때의 일들이 다시 새록새록 해지는 게
이틀을 눈물로 보냈지 모야..
아프지 않고 잘 지내니..
정말 거기는 괜찮은 곳이야?
누나는 너 없이 어떡게 사나,,했는데
어찌어찌 하루를 보내고 있어
근데 누난 너의 안부가 궁금해, 거긴 여기보다 좋은지..
우리 가족을 보고는 있는지..
사랑한다 너무 사랑한다 내새끼
깊이 사랑해, 너무 많이 사랑해 우리 욱이
윤미야 이번 여름이면 3년째네 시간이 참 빨리간다
난 벌써부터 여름이 오는게 싫다 그날이 또 생각나는게 슬프다ㅠㅠ
거긴 정말 편안한거니? 예전보단 좋은거지?
나는 슬프다ㅠㅠ 보고싶어서 슬프고 못해줘서 슬프고 전화할껄 안해서 슬프고....
후회되는게 너무 많아서 보내는게 어려워 시간이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언니 언니가 죽은 지 벌써 3개월이나 됐더라. 난 한달밖에 안된줄 알았어. 언니가 죽고 하루만에 언니 방에 언니가 사놓고 한번도 못입어본 옷더미들 언니가 마음에 안 들어했던 언니 방 가구들 언니 앨범 자격증증서 사진들까지 다 전부 갖다버리고 깨끗하게 치웠는데 유일하게 컴퓨터에 옮겨져있는 언니사진들만은 못지우겠어. 이제와서 내가 어떻게 무슨수로 그걸 지울수가 있어 그걸 지우면 언닌 이제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이 되어 흔적하나 없게 되는데... 기억하는 사람도 없어지면 어쩌지? 나라도 기억해야하는걸까 요즘은 언니가 존재했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계속 기억을 되짚으며 언니 흔적을 찾으며 헤매고 그렇게 살고있어...... 우리집 강아지 호두는 언니를 가장 잘 따랐는데 호두는 언니가 죽은걸 옆에서 지켜봤을텐데 언니가 죽었다고 알고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도 모르겠어. 딸기케이크 치즈케이크 생크림 모찌롤 다 언니가 좋아해서 내가 따라 좋아한 음식이잖아. 심즈도 언니가 먼저 해서 내가 따라한 게임이잖아. 이제 내가 어떻게 심즈를 할수가 있어 그리고 어떻게 컴퓨터를 정리할 수 있겠어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