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랑스러운 친구 박헌주,너무 일찍 우리를 버리고간 너가 원망스럽고도 힘들다란 말이 살려달라는 말인줄 미처 알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이번 생애에서는 너에게 나는 친구의 도리를 못하였구나 미안히다.사랑한다. 다음생애에서도 꼭 나랑 친구해주라. 그때는 너의 말 귀울리고 힘들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멋진 친구가 되는것을 약속할게.그곳에서 잘 쉬어 자주 놀러갈게
오늘 티비에서 영화 코코 하더라 언니랑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참 보면서 많이 울었지 영화보고 한동안은 주제가만 들어도 눈물이 줄줄 나곤 했었는데 다시 또 봐도 참 감동적이더라 가사가 참 언니가 나한테 위로해주는거 같았어 언니 걱정하지마 난 평생 언닐 못잊을거야 오늘 간장게장 먹으면서도 언니가 좋아하던건데..하고 떠오르고 기숙사 짐 풀으면서도 언니가 있었으면 툴툴거리면서 도와줬을텐데.. 하고 떠오르고 그냥 숨만 쉬어도 언니 생각이나거든 언니도 나 잊지마 그리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내가 바라는건 그뿐이야 꼭 정말로 꼭 다시 만나자
우리오빠 안녕. 오랜만에 쓴다.
나는 요새 갑자기 취업이 될거같아서 오늘 검정색으로 염색도하고 정장도 보고왔어.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워서 마냥 기쁘지는 않네. 오빠를 떠나보내고 무기력한 나날들만 보내왔었고, 지금도 여전히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나고, 친구들 만나고 돌아오면 언제 재밌게 놀았냐는 듯이 침울해지고 반복중이야.
이상태로 취업하려니까 많이 버거워.
그런데 더 바쁘게 지내지 않으면 기억들에 잠식되어버릴거 같아. 오빠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요즘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힘들고, 집안분위기도 너무 가라앉고,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어보여. 앞으로 어떻게 버텨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오빠 옆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왜 이렇게 말도 없이 떠나버린거야... 오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봐도 자꾸 원망하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
우리오빠 너무 보고싶다 나는 오빠한테 너무 못해주고 힘들게만 해서 원망할 자격 없는거 잘 알고 있는데도 힘이드네. 너무 보고싶다.
떠난 곳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야돼 오빠야. 빨리 시간이 흘러야 할텐데, 그동안 잘지내.
오빠 오늘따라 오빠가 왜이렇게 보고싶은지...
그래도 가족이 최고라고 느끼는 요즘인데
오빠가 없어
그냥 오빠한테 전화하고싶은데 오빠전화는 꺼져있고 영원히 켜지지않잖아
오빠 나 진짜 힘든데
엄마랑 아빠랑 우리조카 생각해서 버틸껀데
오늘 왜이렇게 힘든걸까
오빠 하늘에서 우리가족 보고있는거지?
생각보다 잘지내고 있는데
49재가 얼마안남아서 인지 요새 오빠의 좋았던 얼굴이 아른거려서 너무 보고싶다
오빠 주변사람들은 다 오빠 착하고 순수했데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왜 그 매듭을 못풀었을까.. 오빠 미안해 알아주지 못해서
그래도 오빠가 있어서 나 너무 든든했어
우리오빠 우리오빠
내오빠 보고싶다
아직도 안믿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