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아 ......내사람아....불러도 대답없는 내사람이 되었네..한달뒤면 벌써2년...시간은 잡지 않아도 그냥 흐르는구나...2년...어떻게 견뎠을까..생각해보면 ...그냥 생각하기 싫어진다..
1년은 뭐했나..정말 기억이 안나고 1년은 이제 좀 정신이 든것 같고..애들 떔시 살아야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요즘 애들이 커가면서 내자리가 소중하다고 느끼네....
곱게 자란 내내끼들 나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까..생각하기도 싫다.
여보야..나보다 우리애들이 더 잘 지내는것 같아..학교생활도 잘하고 아빠가 보고싶을텐데 한번도 이야기안하는게 좀 서운하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나도 참 무심하게도 여보없는 생활에 많이 익숙해진것 같아. 나 나쁘지..정말 나쁘지..
누가 그러더라 ..죽은사람만 불쌍하다고... 첨엔 말도안돼..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럭저럭 살고 있는거 보니 요즘은 그말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데 아직도 퇴근하고 집에 올것 같은데 아직도 뒤에서 나를 안아줄것 같는데.
여보와 함께한 추억이 하나씩 하나씩 기억에서 없어질까봐 무서워
사람들 기억속에 여보가 잊혀지는게 싫어.
보고싶다
자기야 잘있지?
새벽에 잠이깨서 유튜브로
설교말씀듣고해도 잠을 이룰수가없다
난 워낙 잠을 잘자서 항상 자기가
잠보라고 놀렸는데
이젠 놀릴사람도없고 잠도못자고
어젠 갑자기 자기가 보고싶어 갔었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서
견딜수가 없어
한참을 울고오니까 저녁엔
마음이 조금 편해서
자기가 이뻐하는 딸이랑 오랜시간
얘기도했지
의지할아빠도 없고
이뻐해줄아빠도 없고
자기편인아빠도 없어서
이젠 어떻하냐고 한참을 울더라
우리딸 불쌍해서 어쩌지
나보다 더 우울증걸릴까봐 겁나
이게 다 내잘못이야
평생을 살면서도 자기맘을
이해못하고 산 나때문에
불쌍한 우리애들한테
아빠를 잃게했잖아
살아갈 자신도없고
살고싶지도않고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연말이라
여기저기서 부부동반
송년회라 하는데
빨리 연말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젠 이름있는날들이 싫다
이런 주말도
자기있을때는 주말하고
빨간글씨만 기다렸는데
무슨낛으로 살지
무슨재미로 살지
꿈도 희망도없는데
그냥 아침에 눈뜨는게 싫다
하루빨리 자기곁으로 가고싶다
나 갈때까지 잘 지내고있어야 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아...진짜 요즘은 너무 디다,엄마
왜이렇게 하루 종일 눈물이 쏟아지는지
왜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더 무기력해지는건지,나아지는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는 점점 더 나빠지고있던거였어.괜찮은척
하는것도 이제 하기싫고,지치고 짜증나.
사실 엄마가 없으면 아빠랑 효선이,승현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 하나 없어진다고
세상에서 변하는건 없겠드라고.
엄마가 뭐라고...엄마 하나 없어도 세상의
시간은 잘흐를꺼고 변하는건 없을텐데 말야.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의욕도 없고
이젠 음식도 입에 대기싫어.맛도 못느끼겠고
까끌하고 떫고, 씹네...
모든증상들이 나아지는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심해지네.
숨쉬는것조차 이제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