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나 너무 무서워 내가 언젠가 엄마를 따라갈까봐, 아빠가 엄마를 따라갈까봐 아니면 언니가, 아니면 동생이..
엄마를 처음 발견한건 나였는데 그걸 또 감당할 수 있을까 자꾸 상상이 돼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 아빠가 엄마가 없으니 세상 물러터진 사람이였어 눈에 생기가 없고 구부정하게 다녀 자꾸 불안한 이야기하는데 그럴때마다 같이 죽는거 아니면 죽을거 꿈도 꾸지말라고 해.. 동시에 동생이랑 언니한테도 경고하고..
무서워 엄마 너무 무서워 근데 나는 버텨보려고..나는 똑같은 상처 주지않으려고 해 엄마 보내던날에 결심했거든 그저 무서울뿐이야 내가 버티지 못할까봐.. 엄마와 똑같은 모습의 가족들이 상상이가니 미칠것 같아 자꾸 눈물이나고 힘드네 언제쯤이면 내가 감당할수 있을까..
내 일상은 똑같은데 가슴 한구석이 계속 비어있는 기분이야 요번주에는 동생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카페가면서 이야기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배아프게 웃었는데 동시에 너무너무 슬펐어 눈물이 진짜 쏟아질것 같았는데 참았어
내가 이렇게 웃어도 될까 내가 이렇게 숨쉬어도 될까 엄마 나는 살아있어도 될까? 아빠가 자다 깨서 엄마를 부르더라구 그리고 아빠도 화들짝 놀라더라 내가 엄마 불렀냐고.. 그리고 그날 아빠가 예민해져서 언니한테 막 뭐라 그랬어 지금은 풀었지만 아빠가 많이 힘든가봐 다가갈수가 없어 아빠도 어떻게 될까봐 무서워 엄마 너무 힘들다 힘들때마다 생각해 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더 힘들었을거라고. 미안해 엄마 그리고 후회해 엄마 내가 그날 집에 있었더라면..엄마는 지금 내 옆에 있었을까. 엄마.. 너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