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잘지내?
매일매일 순간순간마다 오빠 생각이 나.....
짧은 시간동안 함께한건 왜이리 많은지 원망스러울 정도로 나의 발길닿는 모든곳에 오빠가 있다.
오빠 거기에선 행복한거지????
아무 의미 없다는거 알면서도 이랬으면 어땠을까 자꾸 후회하고 있는 날 발견해.
혼자 그렇게 날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버린게 미우면서도 바보같고 연락해볼걸 후회하고 있어.....
오빠 정말 많이 보고싶다......

엄마품에 안기면
엄마냄새가 난다며 좋아했는데..
그냥 엄마만의 냄새가 난다고..
엄마품에 꼭 안길 너는 이제
어디에도 없네.
너무 짧은 시간이라, 더 아픈걸까..
너는 길지도 않은 2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마음의 병을 앓다 가버렸지..
그누구도 믿기싫어,사실..
치료도,약도,상담도 널 구해주지 못한걸..
이생의 삶이 평범하길 바란 엄마 맘이 너무
큰 욕심 이었나봐...
엄마는 그저...평범하길 바랬는데....
그게 어려운가봐..내딸! 내아가..행복하렴...

사랑하는 우리 언니
어디쯤이야? 여행 잘 하고 있어?
언니가 아름답고 편안한 곳으로 여행 많이 많이 다녔으면 좋겠다
의사선생님이 언니가 좋은 곳으로 갔다는 믿음을 가지래
언니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베풀었으니까 당연히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어
우리 가족 잊지 말고 기다려줘 먼 미래에 다시 만나자!
사랑해

예쁜 우리 엄마
꽃구경 단풍구경 좋아했는데 나만 구경했어
미안해
엄마 잘 있어?
나는 다 잊었지?
엄마 나는 제발 다 잊고 우리 애기들만 기억해
우리 애기 할머니 매일 보고싶대
엄마 다시는 나같은 딸 낳지 말고
아빠같은 남편도 만나지 말고
다시 태어나면 내 친구로 태어나서 나랑
미국도 가고 베트남도 가고 하자
엄마 나 자꾸 꿈에서는 죽으려고 해
보고싶어 미치겠어
나 애기들땜에 살긴 살아야하는데 엄마랑
할머니 보고싶어 나도 엄마있는데 가고싶어
엄마 나 애기들땜에 40년만 살고 갈께
엄마 냄새 맡고 싶고 엄마가 해 준 밥도 먹고 싶고
엄마 보고싶어 사랑해 많이 사랑해 미안해

내일이 너의 첫 기제사 라는데 ..
아빠가 처음이니 제사를 지내주고 싶어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어 누나 집에서 .. 그런데 생각 할 수록 너무 기가 막히고 믿기지않고 누나가 뭐 하고 있는 건가싶다 ..

아무리 검색해도 동생 제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찾아 볼 수록 이러구 있는 내모습이 너무 나도어이가 없구 .. 누구를 위해 이러고 있나 싶다 하필 떨어져있는 엄마 아빠가 너무 잔인하기 까지 느껴진다 ..

우리 엄마아빠 이혼했을때 그렇게 생각 보다 힘들지 않았었는데 .. 그렇지 ?

가족이란게 참 우습다
너 가고나니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하며 각자의 방향이 다르니 중간에서 누난 엄마 아빠 따로 챙기며 누나 가족까지 챙기려니 사실 너무 힘들다 ..

너 간지 일년 .. 믿기지도 않는데 아빠는
너의 첫 제사를 잘 지내줘야 한다하고 엄마는 힘들게 왜그렇게 까지 하냐며 믿기지도 않다고 참여하지 않겠다 하시고 본인의 방식대로 한다 하고 ..

나는 나대로 추모도 내뜻대로 하지 못한 그 중간 어디쯤 .. 누구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도 모른체 ....

사실 너 간후 매일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에대해 빠져들어
가끔 이렇게 예쁜 자식이 있는데도 널 따라갈까 하는 생각도 매일 해
꼭 지금이 아니여도 언젠간 나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해 ..
그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싶다가도 모든게 갑자기 두렵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공황증세도 생겼어

누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이래서 사람들이 이럴때 이민을 가나봐 그치 ? 넌 혼자 자유로이 멀리멀리 가버렸구나 어디쯤 인거니
안타깝고 미안하고 원망스럽고 밉고 보고싶고 얼마나 더 수많은 감정들을 휘몰아치듯 느껴야 조금은 이 마음이 안정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