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으로 또 돌아왔어.
혼자만 힘든 것처럼 느껴져서 외롭다가도 여기 오면 마음이 좀 따스해져.
너가 떠나간 지 3년도 안 되었는데 친구들은 너 얘기를 잘 안 해.
얘기하면 더 힘들어할 거라 생각하나봐.
나는 사실 너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말이야.
이제 곧 너 기일이 다가올 생각을 하니까 무서워.
나는 늙어가는데 너는 그대로 멈춰 있을 거잖아.
우리가 같이 늙어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먼저 간 너가 원망스럽고 밉지만 결국에는 미안하고 그립다.
좋은 소식 전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어렵네.
울고 싶다. 더 울고 싶다. 울고 싶지 않다.
그냥 1시간, 아니 30분, 아니 10분만이라도 너를 마주하고 싶어.
보면 꽉 안아주고 싶어.
오랫만이지?
10월1일이 49재였는데...
좋은곳 가라고 모든 식구들이 열심히 기도했는데...좋은곳에 있는거지?
내새끼.... 내새끼...
정말 다시는 너를 볼수없는걸까..
정말 왜그랬을까...
아직도 잘모르겠어,엄마는 사실...
엄마랑 아빠는 사실 지금 너무 힘이들어..
우리가 무슨 큰잘못을 했기에 널 잃는 벌을 받고있나...왜 우리에게서 널 뺏어갔을까..
사실 너무 현실이 아닌거같아...
소설도,드라마도,영화도 아닌데...
왜 평범한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긴건지...
왜 널 우리 품에서 뺏어간건지...
오늘 우리 막둥이 생일이잖아...
케잌은 큰누나가 좋아하는 초코케잌을
사달라고...승현이가 큰누나 생각이 나나봐..
잘지내고 또 보러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