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 말만 적었는데도 벌써 눈물이 나네. 실제로 너를 보면서 건넬 수 있는 말이면 좋을 텐데.
정말 미안한데 가끔은 너가 언제 세상을 떠났었는지 좀 헷갈릴 때가 있어.
방금도 헷갈려서 너랑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가 언제 개봉했었는지 찾아봤어.
2016년이었구나. 그랬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네.
정확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 그냥 잊고 싶은 걸까.
이러다 너에 대한 기억까지 희미해지면 어떡하지.
그렇게 피하려고 해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구나.
아직도 널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아픈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
다들 이해 못할 거 같아서,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거 같아서 얘길 못 꺼내겠어.
나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닐 거 같은데 나만 힘든 것처럼 느껴지면 너무 외로워.
넌 대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살아있지도 않은 너의 안부가 궁금하다.
그래도 한참 울고 나면 좀 괜찮아져.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질 수 있게 힘을 줘.
보고 싶다. 잘 지내.
어쩌다 너 중학교 친구들을 알게 되었어
아직까지도 너를 추억하는 걸 보니까
고맙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해
조금만 더 친해질 걸 그랬다 우리
둘 다 낯가리는 소심한 성격에
제대로 된 연락도 못해봤네
내가 친언니처럼 대해줬으면...
사랑하는 동생아
나 자꾸 후회가 돼 잘 지내고 있어?
추석이 지나고 10월이 다가와
너는 멈춰있는데 나는 여전히 흘러가며 사는 게 너무 싫다
보고 싶어...
내 꿈엔 안 나와도 되니까
부모님 한 번 봬러 가 명절이니까 ㅎㅎ
사랑해 사랑해 영원히
정아,정아,정아...
불러도 이제 대답을 들을수가없네..
8월14일은 엄마에게 잊지못할 날이 되어버렸어.
엄마 생애 가장 끔찍하고 가슴아픈 날..
네이름 마음껏 부르고 싶어..
이제 어디에서도 부르지도,듣지도 못할 이름..
내딸,내아가 이름 세글자..
시간이 흘러가면 잊혀질줄 알았는데
더.더.더 엄마 심장 깊은 곳으로
네가 파고들어와..엄마 심장은
점점더 만신창이가 되고있어...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도 무섭고...
네가 없다는게 점점 또렷해질수록 두려워...
여보~ 나 또왔어~ 정신없이 추석보냈어...4일동안 몸이 아주 힘들게 해서 딴생각 못하게 이리저리 다녔어..
어머니가 고추 따시는데 여보가 있었으면 같이 했을텐데..생각하면서 내가 같이 일했어..
우리 여보였으면 이랬겠지?? 이런 생각하면서~ 첨 따보는거였는데 힘들더라..여보도 그랬겠지?근데 티를 안낸거겠지...어머니랑 같이 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어머니 눈물 보이시고...근데 나까지 울면 어머니가 더 힘들어 하실것 같아서..꾹 참았어...
어제부터 아들이 아파...장염인데 좀 심해서 학교도 못가고 집에 혼자있어..
아직 8살 밖에 안되었는데.. 그것도 아픈데 혼자 있는 아이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ㅠㅠ
다시 다짐하고 다짐하는데...너무 힘들다...
아프면서도 웃어주는 아들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여보생각이 많이 났어...
아이들 크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이 험한길을 내가 헤쳐나갈수 있을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여보가 우리애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켜주라...
먼저 갔으니깐 이것만은 꼭 지켜주라..알겠지?
아직도 여보가 간 시간 03:43분 이 시간만 되면 저절로 깨.그냥 아침까지 쭉 잤으면 좋겠는데.
피곤한대두 그시간만 되면 눈이 떠져ㅠㅠㅠ잠도 못자니 두통도 오고 그렇다고 어렵게 끊은약을 다시 먹을 용기는 나지 않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여보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 진짜 딱 한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