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야 난 아직도 너가 많이 보고싶어
내 고등학교 추억엔 너가 정말 많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더 그리워질 뿐 차이는 없네..
너 힘든거 알지도 못하고 그렇게 관심 없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화가 나
차라리 떠나기 전에 널 한번만 더 안아보고 한번만 더 대화를 나눌걸 항상 후회해
많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었지.. 너같이 여린 애가 어떻게 그런 굳은 결심을 하고 그걸 실천을 했는지.. 난 그냥 너가 너무 보고싶어..
하늘로 떠난 사람이 꿈에 나오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 거래
근데 왜 나는 너가 꿈에 나오길 비는걸까
있잖아 그냥 꿈에 한번만 나와서 안아주고 안녕 하고 작별인사하면 안될까
보고싶어 정말
보고싶어..눈맞추고,안아주고,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아가,아가,내아가...어딨니...
끔찍한 이시간들은 언제쯤 지나갈까..
끝나지 않을꺼야,아마..그지?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21살,아까운 내아가..
아까운 내새끼..
파란색,하늘색 좋아하는 내딸..
엄마가 하늘색우산,하늘색 노트,하늘색 신발,
온통 네가 좋아하는 하늘색 물건들을
너에게 안겨주면 너는 활짝 웃으며 말했어..
"잘골랐군!!..ㅎㅎ"
네가 좋아하는 닭볶음탕..
해줄려고 닭 사놨는데.먹지도 않고 가서 냉동실에
넣어뒀어.
초코우유를 좋아하고,초코케잌을 좋아하고
마카롱을 좋아하고..초코 과자를 좋아하고..
식혜를 좋아하고,고기를 좋아하고..뜨개질을 좋아하던 내 딸..가장친한 친구들..윤주,고은이,아영이,민경이,민지..
네가 잔뜩만들어 놓은 가방들..
할머니는 네가 떠준 조끼 입으시면 이제
슬퍼서 입지도 못하시겠다...
엄마는 이렇게 내딸에 대해서 관심있는데
마음의 병이 깊어진 네가 엄마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관심도 없다고 투정 부리던 네가
가슴이 아팠어...
왜 몹쓸병이 갑자기 와서 내딸을 갑자기 빼앗가버렸는지...너무 화가 나.
얼마나 힘들었을까..얼마나 무서웠을까..얼마나 아팠을까..엄마가 꼭 안아주고 토닥여줘야하는데
그럴수가 없어서...엄마가 심장이 너무 아파...
심장이 너무 아파서 숨을 쉴수가 없어...
내새끼 안아줘야되는데..혼자 무서울껀데..엄마가 내새끼 지켜줘야하는데..내새끼..내아가..넌 어디에
있는거니...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다. 이제 조금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겨울이 다시 오려고 하니 여전히 그립고, 보고싶고 그렇네.. 참 신기한 일이지?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가 다른 세상에서도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게.. 오히려 선명해지는게. 종종 내가 이 공부를 하고 있는게 맞는걸까, 이래도 되는걸까 의심이 들기도 해. 가끔은 그때 이만큼 알았다면,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먼저 보여줄걸 후회하기도 해. 하지만 이렇게라도 오빠를 한 번 이해해보려고. 그리고 내가 가진 상처를 이해해보려고. 시간이 아주 많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흐르고나면 그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떠났다고, 하지만 괜찮다고. 아프긴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이 행복했다고, 그거면 괜찮다고. 좋은 추억을 남겨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 그리고 오빠가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내 꿈을 이룰 수 있길. 아직 많은 길이 남아있고 힘들기도 하지만 노력해볼게. 나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아파하는 다른 사람이 생기지 않길. 그런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2일 전인가 왔다 갔는데 괜히 왔나봐 2일동안 네 생각 하느라 미치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하루종일 네 생각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어. 한 동안 너무 힘들어서 일상 생활도 못 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할 때 다들 그러더라 그냥 연예인일 뿐인데 뭘 그렇게 슬퍼하냐고. 네가 떠났다는 사실에도 힘들었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더 힘들었어 사실 지금와서 생각 해보면 뭐라고 해줄걸 그랬다 그치? 너는 그냥 다른 사람한테는 연예인이었는데 나한테는 아니었어. 뭔가 오래 좋아하다보니까 옆집 오빠같던 느낌?? 물론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솔직히 나 거짓말인줄 알았잖아 왜냐면 페이스북에서 먼저 그 소식 들었거든? 페북은 솔직히 믿을게 안되잖아 그래서 에휴 또 거짓말치네 이러면서 네이버 들어갔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네 이름 떠있더라 사실 그거 클릭하면서 수만가지 생각 다 했어 근데 페북에 떴던 소식이 진짜였더라 솔직히 나 그거 보고나서 엥 이게 진짜라고 ,,,? 거짓말이겠지 하고 생각했어 미안해. 근데 진짜더라 사실 나 아직도 네 이름 포털사이트에 쳤을 때 출생이랑 사망 떠있는 거 믿기지 않아 그냥 공백기가 되게 긴 것 같아. 근데 그게 아니니까 조금 속상하네. 아 몰라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 나는 그냥 그 동안 그럭저럭 지냈어 특별히 좋은 일도 특별히 나쁜 일도 없이. 근데 조금 힘든 날은 있었던 것 같아 그럴 때마다 네가 남겨둔 노래 들으면서 힐링했어 사실 나 네가 남긴 유서 한 번 밖에 못 읽었어 한 번 읽고 너무 눈물이 나서 못 읽겠더라 그래도 네가 가기 전에 쓴 글인데 지금이라도 다시 읽어야하나? 꼭 다시 읽어볼게. 아 근데 그렇게 밤마다 꿈에 한 번만 나타나달라고 비는데 어쩜 한 번도 안 나타나줘? 속상해 죽겠어 증말 ~~ 거기는 좀 어때? 평화로워? 행복해? 사실 궁금한 거 수천 수만가지인데 못 물어보겠다 대답 하고 질문 하느라 시간 다 보낼 것 같아. 아 뭔가 여기서 얘기 하니까 홀가분하다. 내가 쓰는 글이 너한테 전해질까? 전해졌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사실 너를 항상 덕질 하면서 드는 생각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나쁜 글은 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였는데 여기서 몇 개나 네가 이뤘을지 모르겠네. 너무 내가 추상적인 것만 생각해서 조금 힘드려나? 그냥 네가 노래 부르고 노래 만드는게 행복하고 팬들 만나는게 행복 했다면 그걸로도 충분해!!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너무 많은데 조금 졸린 것 같기도 하니까 이제 그만 글 줄여볼게. 늘 말하지만 항상 고마웠어 행복해야해 수고 많았어 사랑해 보고싶다 내 사랑
야 예나야 보고싶어 우리 우스갯소리로 같이 죽자고 할 때마다 우리 둘 다 말만 그랬지 우리는 죽을 용기도 없었잖아 그렇다고 살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어떡해.. 안무서웠어? 뛰어내릴때 후회는 안 들었어? 죽어갈 때 흐르는 피가 무섭진 않았고? 나 연락받자마자 실감도 안나서 나 네 장례식도 못갔어 지금 생각해보면 갈 껄 엄청 많이 후회해 다 내 잘못이고 내가 죄인이야. 미안해 잘못했어 마지막이라도 제대로 보내줄껄. 그렇다고 날 두고 가면 어떡해 나 아직도 너 생각 많이한다? 자꾸 밤마다 너가 찾아와 씨발 자꾸 악몽꾸고 발작하고 땀에 젖은 채로 일어나면 아무것도 없고.. 나 너무 무서워 난 아직도 어리고 불안하기만 한데
어떻게 해야 해 너가 있었을 때는 너한테 항상 도움받았는데 이제는 뭐 어쩌지도 못한다 야 그냥 보고싶어
또 다시 그냥 딱 한번만 예나야 진짜 난 왜 과거를 못벗어날까
나 좀 구원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