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일이 벌써 추석이네... 얼마전 12년 결혼기념일 여보한테 다녀온날..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아이들에게도 결혼기념일이라고 이야기하고 함께 외식했어.. 근데 아빠 보러는 안간대...
아이들도 나름 이유가 있어.. 아빠 보러가면 엄마가 울잖아.. 아빠보면 더 보고싶어.. 그냥 가기 싫어..
아이들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이해 할수 있어서 나혼자 간거야..
아이들한테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았으면 해......
내일 또 가족들이 다 모이네.....올 설에는 조카가 나 안아줘서 정말 펑펑 울었는데....추석에는 그러지 말아야지...가족들 모일때마다 울오빠 좋아서 이리저리 막 다니면서 부모님께 애교도 부리고
형들한테 장난도 치면서 그런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아직도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것 같아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가지만 티내지 않을께~늘 함께 있어주는 거지?
여보 정말 한번만 안아보고싶다~사랑해
안녕~잘지내고있어?이젠 맘이 좀 편해?
그정도로 힘들었음 나한테 도움을 청하지 바보같이 왜 그랬어?우리 애들 불쌍하잖아.
우릴 지켜줘야지..왜 갈 생각부터 했어..
너무 마음 아파..아직도 믿기지 않고 ..
아직은 솔직히 원망스러워..결국 우릴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애들 잘 키워야하니 난 또 예전처럼 열심히 살아갈거야
잘 지켜봐줘. 그리고 나중에 만나면 나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해줘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꼭 안아줘
내 보이지 않는 앞날이 두렵지만 우릴 지켜줄거라 믿을게.고마워 사랑해♡
오빠 오빠가 떠난지 한달이 지났네..
아직도 문득문득 꿈같고..
연락해보고싶고 그렇다..
오빠한테 잘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그런다.
평생 오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할거라는걸 알면서도 왜그랬을까 싶고 너무 그립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오빠 편하게 쉬려면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보고싶다 정말.
너를 앗아간 병이
네가 그토록 따르고 사랑했던 엄마를
위협하는 것 같아서
누나는 너무 두렵다
남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지낸다 여기면서 너무 이상하긴 했지
엄마가 생전 처음 우울다고 하셨어
네가 가고 1년도 더 지나 이제야 겨우 입밖에 내시는 거였어
동생아 우린 어떻게 해야될까
네가 그렇게 고통스러워 했던, 네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도록 만들었던 그 지독한 병이 엄마까지 집어 삼키려는 것 같아 너무 무섭다
부디 엄마를 지켜줘
네가 마지막 날 그랬다지 엄마 안녕히 가세요
엄마의 안녕을 제발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