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야.....여보야...
오늘 또 들어오게됐네...갑자기 여보가 보고싶다...퇴근하고 짜잔 하고 나타날것 같고...
아이처럼 장난도 잘치고 아이처럼 마음도 여리고 천사처럼 한없이 착한 내 여보...
정말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백번 천백을 생각해봐도 결론은 무언가에 홀려서 간거다. 아님 술에 취해서 그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간거다.. 이두가지뿐. 어느 누가 단정지어 나한테 알려줬음 좋겠는데.. 그 또한 알아도 이제는 되돌릴수 없는일인데...
나중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상황을 설명을 해줘야할지...정말 모르겠어...아직 어린 이 두아이들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지 않게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을 이야기 해야할지..정말 모르겠어.. 아이들은 갈수록 커가고..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텐데.. 그래도 다행인건 여보 마지막 모습을 나만 봤다는거.
정말 다행인건 아직은 아이들이 해맑게 잘 자라고 있어준다는거...너무 고맙지...
얼마전 내 주위에 나랑 같은 일을 겪은 가족이 있어. 듣자마자 가슴이 쿵쾅되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더라.
또 몇일 힘들었지.. 언제쯤 강해질수 있을까..
오늘따라 여보가 많이 보고싶다.. 퇴근하고 보러 갈께~~그래도 여보 보고오면 마음이 한결 편해져...
엄마의 항상 걱정거리 철부지 둘째 아들이야
엄마가 떠난지도 벌써 2년이 흘렀네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어
내가 그때 같이 밥을 먹으러 따라갔으면 어땠을까 내가 그날 만약 엄마의 마지막 전화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자포자기 하기를 반복해
외할머니 돌아가시면 엄마가 슬퍼할까봐 그때 요양원에서 같이 동영상 촬영했는데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바렸잖아 그후에 외할머니도 가셨고 지금은 외할머니랑 외롭지않게 잘있지?
소녀처럼 맑고 순수했던 우리엄마
우리 삼남매밖에 몰랐던 우리엄마
아빠도 없이 홀로 우리 삼남매 키우는 엄마 너무 와롭게해서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데 너무 쏘아붙이고 원망만해서 마안해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건데
빨리 엄마 옆에서 쉬고싶다
너무 그리워 엄마품이
제발 거기선 행복하게 잘 자내야해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고 꼭 다음생에도 내 엄마로 태어나줘
너무너무 사랑하고 마안해..
내 사랑하는 사람아...불러도 대답없는거...살을 비볐던 그 느낌을 아직도 내머릿속에 생생한데 그 느낌 안 잊을려고 자꾸 생각하다 어느순간 그래..이제 만질수 없는걸..하고 생각안하려고 하지...
생각 할수록 자꾸만 깊은 동굴속으로 들어가는것 같아 ... 그 동굴속에 들어가면 빠져 나오지 못할것 같아 그냥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 요즘...내가 잘하고 있는걸까...그 빈자리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고..
그냥 그가슴속에 묻어두는게 맞는지...잘하고 있는건지...
보고싶다 내 사랑하는 여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