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많이보고싶어 살아생전 더 자주 보러갈껄 후회와 죄책감에 하루하루 겨우 숨쉬고 있어 괜찮은 줄 알고 며칠을 지내다가도 한순간에 또 무너져버리곤해 우리들한테 짐이 되기 싫어 갔다는 아빠.인데 더 큰짐을 안고 나는 평생 살아가야함에 숨이 막혀 왜 그랬냐고 화가 났다가도 이해할수도 없다가도 아빠때문에 힘들다 징징대다가도 결국 아빠곁을 지키지못한 나때문이란 생각에 .. 힘들어. 미안해말고 잘살라고 우리한테는 유서도 안쓰고 그렇게 가버리면 .. 정말 나때문에 아빠를 보낸거같아 못견디겠어 아빠와의 마지막통화가..병원빨리가라고 짜증내던 내목소리. 아빠가 말하는데 끊어버린 나의 행동에 후회와 죄스러움을 떨쳐낼수가없어. 아빠따라 죽고싶다가도 동생이랑 남편걱정에 용기가 안나.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말 그말이 얼마나무서운말인지 이제야 알게됐다.
무소식이 소식이 되는 날 그건 세상에서가장슬픈 소식이 되어왔더구나
동생아 어여쁜 내 동생아
언니는 너를 생각하면 뜨거운 불꼬챙이가 가슴을 후벼파는듯 보이지않는 누군가가 내몸을 사방으로 찢어버리는듯 숨이막히고 덜덜 떨린다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바닥을 구르고
소리치고 운다
니 그 자그마하고 보드라웠던손을 많이잡아주지 못했던것
이야기 많이 들어주지못했던것
그냥 모든것이 후회되고 또 후회된다
그렇게 힘들고 외로웠으면 이것아..
언니한테 만이라도 이야기하지 그랬어
이 착하고 이쁜것아 속으로 혼자 앓지말고 이야기하지 그랬어
그럼 언니가 도와줬을텐데
죽을힘을 다해 널 잡았을텐데..
혼자가는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추웠을까 죽음의 문턱에서 서성였을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너를 이해한다 이해가되니까 너무 맘이아프다
너를 따라가고 싶다고 수십번수백번을 생각한다.. 삶이 공허하고 아무것도 느껴지지않는다 왜 살아야하는지조차도 모르겠다
다만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그래도
살아가는 이유는 남은 우리가족때문이겠지
동생아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어
이 마음을 표현할 충분한 단어가 없다
아직도 니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언니야 이거 가방쓰나? 안쓰제?
이거내해도되나?
언니야 떡볶이 먹을래?
언니야 언니야
할꺼같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천국에서 잘 지내다가
꼭 보자꾸나
그때는 보고싶었다고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많이 많이 업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