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딸 왔어.. 오늘 날씨가..참... 하늘도 맑아.. 날씨가 좋다고 말하기가 그래..
죄스럽고 더 미안한 마음 들어...
유독 여름나는거를 힘들어했지 그래서 그렇게 간거야... 아니지 나때문인걸 아는데..
그래서 이렇게 날씨 좋으면 더 미안하고 생각나고 그래.. 진짜 이기적인데
비나 와라 근데 비나 계속 퍼부어라 하고있어.. 나빴지..
엄마... 엄마가 나 이렇게 맨날 울고 있는거 보면 슬플거라는거 나 너무 잘 아는데
엄마 잘 안돼...엄마랑 있었던 그 날이 너무 후회되고 생각나..
엄마 너무 보고싶어... 조금만 더 버텨주지... 이제 곧 비도 멈추고 날씨 좋으면
바깥에도 나갈 수 있을텐데... 하다가도...
엄마 그 고통 하나도 몰라주고 마지막까지 엄마한테 집중도 안하고
툴툴만 댔는데 .. 뭐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해..
그래서 너무 미안해.. 그냥 엄마는 항상 내편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는데..
엄마는 나한테 화낸적도 없는거 같은데.. 난 왜 엄마한테 더 잘하지 못했을까..
더구나 이렇게 아파하는걸 알고 있었는데도...
다 부질없는 생각인데 계속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나
안해려도...계속...
엄마 내가 다음생애는 내 딸로 태어나라고 했었잖아...
난 다시 태어나도 엄마딸하고 싶은데 그러면 엄마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근데 내 딸로 태어나도 난 엄마처럼 그런 헌신 못할것 같아..
엄마 지켜주지 못한 못난 딸이니.
다음에 태어나면 정말 사랑 듬뿍 받는 행복한 가정에서
꼭 태어나서 엄마 아빠랑 오래오래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외할머니가 너무 일찍돌아가셔서 기억이 없다고 했잖아 엄마
천국에서 외할머니 만났어? 꼭 만나서 거기서 못받은 사랑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엄마 미안하고 또 미안해 사랑해 많이 보고싶어
언닌 바보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이런 날씨를 만끽하지 못하니깐. 왜 그렇게 더울 때 갔어.. 아직 화창할 날이 이렇게나 많은데 언니는 늘 그 무더운 여름에 있겠구나.. 바보다 정말 가을도 즐기고 겨울도 즐기며. 봄까지 기다렸어야지 바보야 보고싶다 내 버팀목이자 자랑이었던 언니 이번 추석때는 유독 언니가 더 생각나겠지... 우리 가족들중 가장 똑똑하고 멋졌던 언닌데 흥 이제 아니야 바보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그것도 다 못먹고 가냐 보고싶다. 추석때 언니랑 이모들이랑 보러갈게. 늘 사랑해.
엄마... 천국에서는 행복하지? 더이상 고통도 슬픔도 없이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는거지?
더이상 밥냄새도 싫지않고.. 목도 안마르고.. 아픈곳도 없고.. 더이상 불안하지도 않고
평안한거지? ...
엄마 너무 보고싶어.... 내가 잘못했어.... 엄마는 내가 희망이였는데 내가 해주는 말에 위로 받고
기운난다고 했는데 내가 다 망쳤어... 왜그랬을까 나는 그날...
엄마보러간건데 엄마한테 하나도 집중안하고... 엄마 더 힘든거 알고 있었는데도..
내생각만 했어 내투정 ... 다 나때문이야... 엄마
나는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아... 한없이 착하고 평생 우리한테 화한번 안내던 엄마인데..
얼마나 힘들었어... 그 고통 진심으로 마음으로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한번만 만나고 싶어... 전화하면 다정하게 내이름 불러주던 목소리..
다시 불러주면 안되? 엄마 없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내야 할지..
그냥 내일이면 눈뜨지 않고 싶고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
이런 나 보면 가슴아파하겠지 엄마는... 근데 엄마 ..
엄마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나를 용서 못하겠어..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너무 보고싶어 엄마 사랑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