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가 예뻐하던 둘쨋딸~ ㅎㅎ
엄마간지 1년하고 3달이나 지났네 . 작년엔 앞에 깜깜했어요. 엄마 죽기전날, 내가 모질게 말해서 정말 미안했어..
엄마 뭔가 암시하는 카톡 보냈을때, 내가 바로 "차갑게 말해서 미안해 엄마 걱정해서 그런거야.. 엄마 죽는다는거야? 엄마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 톡 진짜 곧바로 바로 보냈는데 그 톡 엄마가 못본건지, 일부러 안본건지. 나는 잘 모르겠어요
일부러 안봤다고 생각하니까. 엄마는 그 톡 읽고 죽으면, 내가 따라죽을까봐 걱정되서 그랬을까? 왜 나는 엄마가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까요 엄마가 그만큼 나 많이 사랑했으니까 . 아꼈으니까. 그거 내가 알아서 그런생각도 하는거겠지.
어디가~ 가지마~ 외쳐봐도 엄마는 별나라에 간것 같은데 . 너무 보고싶은데. 이제 못봐서 아쉬운데
그 모든것도 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많이 아팠던거, 내가 몰랐던거. 다시 돌아가도 나는 아마 몰랐을거라고 생각해.. 그냥 내가 그것밖에 안되었으니까요 .
작년엔 시간이 안갈것만 같았는데, 시간은 또 가고. 역설적이게도 힘든 일을 통해 나는 더 강해졌어..
사랑해 엄마. 내 마음 내 기억속에서 계속 살아있으니까 나와 함께 할꺼야 영원히 .
엄마가 자랑스러워하던 딸. 더 자랑스러워질게.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생일상 한 번 못 차려드렸고
맛있는 데 가서 근사한 저녁 하나 못 사드렸었다.
언제 생일상 받아볼 수나 있을꼬하던 엄마가 갑자기 생각난 게 왜였을까...
나 혼자 요리해서 밥을 먹다보니 문득 내가 요리한 걸로 엄마랑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직 사회인이 되기 전
엄마가 서운할 때는
엄마가 미워서 그랬던 게 아니라
자세히 생각해보면
엄마의 조건없는 사랑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죽기 전에 한창 앓을 때는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연약한 날 지켜주는 강한 엄마이길 바랐어서 그랬었을 지도 모른다
약한 엄마도 내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난 백프로 깨닫고 있었지 못했다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그 반대였는데
영원히 날 바라봐주시는 아주 소중한 존재였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난 너무 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또 꿈을 꿨어
네가 살아돌아왔지만 또 막지못하는 꿈
또 그렇게 난 널 막지못했어 꿈에서조차
보고싶다 벌써2년이야 2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어
앞으로 네가 없이 살아가야할 날들이 너무 무섭다
진짜 너무 보고싶다
거기서 잘 지내는거지?
더 이상 안아픈거지?
내가 자꾸 외면해서 미안해 꿈에 자주 나와주라
미안해
엄마 ...
엄마가 마지막으로 나한테 남긴말.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엄마소원인데 씩씩하게 잘 살아야해.
아니야. 엄마.
내가 엄마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틀전에 울던 목소리로 전화했잖아.
나 그때 바로 달려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미안해.
나한테만큼은 힘든 내색 절대 안하던 엄
마였는데. 내가 왜 그날 달려가서 엄마를 안아주지 못했을까 . 그게 지금 죽을만큼 후회되.
그리고 다음날 엄마보러가서 엄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냥 왔을까...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
엄마는 나한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난 왜 몰랐을까 .
설마 그럴줄 몰랐던걸까.
나 왜그랬을까. 엄마.
날이 갈수록 그런 신호들이 선명하게
생각나서 너무 너무 견디기 힘들어.
미안해. 엄마.
받을줄만 알았지...
엄마 아픔 헤아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렇게 간거야. 얼마나 괴로웠으면.
힘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나 엄마보러 가고 싶은데,
해별이가 있어서 그러지 못해.
다키우면 엄마보러 가고싶어.
죄송하다고, 사랑한다고.
안아주고싶어. 엄마.
엄마. 꼭 하느님곁으로 가야해.
나 엄마말대로 씩씩하게 잘살꺼야.
내걱정만 하던 내 엄마.
나야.
벌써 5개월이 지났네. 시간 참 느린 듯 빨라.
오빠 나 좋다는 사람이 생겼어. 사귀진 않고 그냥 연락만 해. 오빠도 이야기는 들었었던 사람이야.
내가 다시 내 삶을 살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가도 무서워. 오빠 그렇게 가고 사람 잘 못 믿어서..
하루아침에도 죽어서 그 자리에 없던 사람처럼 사라지는게 사람인데, 만나서 좋아하고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어.
그래도 고마워. 많이 챙겨주더라. 내가 말했어서 오빠 사정도 다 알고...
어제 오빠가 두고 간 컴퓨터 내 방으로 옮겨서 설치하려고 했는데 연결 안되더라. 망가졌는지, 켜지긴 켜지는데 모니터가 연결이 안되서 램도 뽑았다가 꼽아보고, 뒤에 선이며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했는데 결국 연결 못했어.
본체 열어서 살펴본다고 살짝 옆으로 뉘였는데 바닥에 머리카락이 끼어있더라.
갈색 얇게 쭉 뻗은 머리카락이었는데 난 곱슬머리니까... 누가봐도 오빠 거더라고.
그게 뭐라고 또 한참동안 그거 보면서 울었어.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문득 이렇게
진짜 오빠가 있었다는 증거들이 툭툭 튀어나오면 또 미치게 슬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세상에 없다는 게 너무 갈 곳이 없는 마음이라 고통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살아야지, 하면서 흘러보내고.. 그러고 있어.
오늘 컴퓨터 기사님이 오셔서 봐주시기로 했으니까...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오빠가 아끼고 좋아했던 건데... 고쳐서 잘 쓰는 모습 보여주고싶다.
보고싶어. 내 전남자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