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생각 나는 오늘 오빠가 떠난지 4년이 되었고, 나는 이제 오빠보다 나이가 더 많다 오빠가 떠나던 날 믿기지 않아서 오빠 영정사진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었었다. 뉴스에서 누가 죽었다하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조금 더 많이 남들과 다르게 슬프다. 짊어진 짐이 무거워 벗고 싶어서 혹은 정말로 살고싶어서 한 선택이었겠지만 남겨진 가족은 그 슬픔을 배로 느낀다. 상을 치르고 남아있는 사사로운 흔적들과 문득문득 나는 추억때문에 사무치게 고인이 그립다. 오빠는 지금 행복할까? 힘들어서 한 선택이니 하늘에선 걱정없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에 다시 만난다면 오빠와의 추억이 너무 행복했고, 나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다왔다고 말하고싶다. 오늘도 그립다. 잘 지내다 꼭 웃으면서 만나자. 언제나 오빠를 위해 기도할께. 꼭 행복해야 돼
할머니께서 잠드신지 1년이 되었네요. 그곳은 편안해요? 살아계실동안 많이 힘드시고 괴로우셨잖아요... 몸이 안좋으셔도 멀리서 온다고 해서 무리하시면서 반찬 주시고..옆에서 안도와드린 제가 너무 후회가 들더라구요..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드리고 가시는 모습만 봤네요... 살아계실때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놀걸...할머니는 저희들 사진을 잔뜩 가지고 있어주셨는데 저희는 할머니사진이 없네요...약속 못지켜서 죄송해요..바이올린으로 아리랑 들려드리고 싶었는데..마지막으로라도 들려드릴걸...할머니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사랑한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너무 보고싶고 할머니의 온기가 너무 그리워요..어렸을때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보면서 그리워 하고 있어요..후회하면서요..이제 눈물도 안나오네요...가시는 모습 보면서도 이상하게 눈물이 안나왔어요..제가 너무 차가운걸까요..?마음은 아프고 슬프고 그리운데 눈물은 왜 나오지 않을까요...마지막으로 할머니 많이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한 달 정도 된 얘기긴 하지만 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몇 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밖에서 정신없이 찾다가 처음 발견하고 신고를 하게 되었어요. 이미 사망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서도 없이 떠난 아버지가 처음엔 너무 미워서 마음속으로 계속 욕했습니다. 어린 나이로 정신없이 상주 일을 하다가 입관 때 아버지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생전보다 편안한 얼굴과 생기 있는 얼굴을 하고 계셨어요. 얼마나 삶이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용서하게 되더라고요.
남은 사람이 더 열심히 살아서 할 거 다 해보고 무병장수하여 나중에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땐 흠씬 두들겨 패주려고요 그러고 나서 완전히 용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같은 아픔을 나누고 있으니 과거에 묶여있지 말고 앞으로 더 생기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