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널 잃은지 어떻게 벌써 7년이야? 나는 아직도 널 잃은 그날에 갇혀있는데 너는 왜 한번도 내 꿈에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날 무섭게 해. 너와의 작은 기억들도 날 아프게 만드는 날들이고 너를 잃어버린 날 나도 너와 함께 죽은 것 같아.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있겠지만 그 날이 오기전까지 매번 이렇게 아파야 한다니. 너무 잔인하다. 그래도 항상 보고 싶어. 다시금 너랑 같이 놀고 싶어. 너무 너무 보고 싶어.
오빠 올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와 난 여전히 오빠 생각에 매일 울고 웃고 지내 오빠의 웃음 오빠의 주름 오빠의 냄새 모든게 그리워.. 화난 오빠 모습도 그리울정도야 오빠의 그곳은 어때? 잘 지내고 있어서 꿈에도 한번 안나와주는거지? 사진 , 동영상 모두 지웠는데도 오빠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영상을 보면 또 혼자 오열해 ㅎㅎ 오빠 목소리가 너무너무 생생한거 있지 오빠 너무 미안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 오빠를 만나서 불행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돌이켜보니 나 많이 행복했더라 많이 더 보듬어주고 안아줄껄 너무 착하고 여렸던 오빠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 혼자 얼마나 아팠을까 오빠 오빠가 가고 나서야 모든걸 알아서 이제야 늦게 알아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오빠 살면서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가장 많이 사랑하고 내가 많이 아꼈어 사랑해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사랑해
동생이 떠난지 한달이 안됐다..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응급실에서 보낸 8시간 입관 그리고 발인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을 맴돈다 동생에게 못해준 것들 미안한 감정에 끊임없이 죄책감이 든다 정말 죽고싶다 나도 살고싶지 않다 하지만 나에겐 남은 가족들이 있다 내가 죽으면 남은 가족이 얼마나 힘들고 아플지 알기에.. 오늘도 내 속은 문들어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안녕 오빠 이맘때면 맑은 하늘사진과 함께 나랑 놀러가고싶다고 카톡을 보냈던게 생각이 나 오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내가 한시라도 없으면 늘 불안해하던 사람이였는데.. 어쩜 꿈에도 한번 나와주지 않네 오빠 오빠.. 오빠를 보러가고 싶은데 마음에 용기가 안나 가면 무너질거같아서 용기가 너무 안나 많이 그립고 생각나고 아프다 오빠랑 갔던 곳 오빠랑 갔던 식당들 오빠랑 먹었던 음식들 오빠랑 갔던 카페들.. 우연치 않게 지나가거나 근처에가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아 당장 어디선가 다시 나타날것만 같아서 그자리에 있을것만 같아.. 참 세상 덫없다 오빠 ,, 늘 옆에있던 사람이 떠나는게 이렇게 한순간이 될수 있구나싶어 평생 보지 못한다는거 우리가 함께했던 세상에 오빠가 없다는거.. 이게 참 숨막히고 아파 옆에 있어도 여전히 힘들었겠지 오빤 여전히 우울했겠지? 그래도.. 버텨야지 이게 옳은선택은 아니였잖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서 이렇게 아프게 하고 가면 어떡해.. 자꾸 입에서 오빠 오빠 라는 말이 나와.. 습관처럼 .. 오빠한테 꼭 할말이 있어서 오빠 보러가서 이야기할게 !! 조금만 기다려줘 오빠 내가 오빠 평생 기억할께 가슴속 한켠에 묻고 살게 편안하길 늘 기도해 그곳에서 편안하길 불안하지않길 외롭지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