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겨울이 찾아와서 그런지 추운 겨울 날 떠난 네가 자꾸 생각이 난다. SNS에 들어갈 때마다 게시물이 올라와 있을 것 같아서, 라이브를 켜줄 것 같아서, 노래를 불러줄 것 같아서, 예쁘게 웃어줄 것 같아서. 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가끔씩 깨닫게 될 때마다 네가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싶다. 나는 너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고 있는 동안 너는 슬픔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 되어서 너무 미안해서 한 동안은 잠도 이루지 못하고 울기만 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있으면 2년이 되는구나. 네가 남겨놓은 노래로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너를 잊지 않고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다음 생이 있다면 만약 다음 생에서 네가 태어난다면 그 때는 힘든 연예인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 되고 싶었던 거 네가 하면서 힘들지 않고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 거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와서 너의 행복을 빌어줘서 미안해. 조금 더 사랑한다고 말할 걸 조금 더 고맙다고 말할 걸 조금 더 응원하고 있다고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할 걸 후회만 가득한 밤이다. 나의 가수가 되어줘서 고마워. 다음엔 보다 더 편한 삶을 살길 바랄게. 사랑해 보고싶다
안녕하세요.. 매번 명절이면 생각이 나네요. 당진에 시집가서 명절 때마다 시댁 들러 짐 풀고나면 남편 따라 시내로 나가 늘 만나서 인사하고 옛 이야기 같이 듣곤 했는데.. 그거 아세요? 저희는 늘 부러워했어요. 일찍 결혼하셔서 제일 먼저 애기들 다 키우셔서..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시고 늘 웃고 계시고 늘 가족얘기에.. 거기다 고향 친구분들 경조사는 늘 챙기셨죠.. 그래서 남편 친구분들 중에 제일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충격에 휩싸였던 그 날이 떠오르네요.
아직도 궁금해요. 아니 원망스러워요. 왜 먼저 가셨나요. 남편이 연락하면 늘 계시던 분이셨는데.. 남편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남편 고향 친구분들 단체카톡방에 의뭉스러운 글이라도 남겨보시지 왜 맨날 그냥 보고 계시다 아무런 신호도 없이 충격을 안겨주고 가셨나요. 임신 중이라 마지막 인사 가보지 못해 죄송해요. 그래서 더 생각이 나네요.
할 수만 있다면 가능만 하다면 붙잡고 싶고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정말..
남겨진 이들은 어떡하라고..
전처럼 남편 고향에서 늘 웃는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요.
아빠 잘 지내? 요즘은 정말 꿈에 안나오더라
정말로 많이 엄청 많이 보고싶은데 안나오더라
내가 미운거야 아니면 거기가 너무 좋은거야?
그냥 아빠한테 묻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말할 곳이 없더라...
그냥 사소한거 하나하나 얘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 가 없더라...
아빠가 아팠을때 아직도 미안한게 너무 많아 나는
왜 더 해주지 못했을까 왜 더 잘 해주지 못했을까
이 생각때문에 아직도 힘들어 아빠는 분명 괜찮다 라고 할거 아는데 나는 아니야 정말로
그냥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아빠
아빠 첫째딸이...
할머니 보고싶어. 너무 보고싶어.
내 시계는 아직도 2018년 11월 19일에 멈춰있어. 꼭 훌륭한 사람이 될게. 할머니가 되라고 했던 선생님 꼭 될게. 다음에 갈 때는 할머니 좋아하던 예쁜 꽃 한 송이 들고 갈게. 그럼 예전처럼 똑같이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화분에 꽂아줘. 할머니 있을 때는 우리 집에 항상 꽃이 있어서 봄이었는데 이제는 겨울만 계속되는 것 같아. 추석 전 날에 생일이라서 맨날 생일 때도 전 부치고 요리하고 했는데 올해 추석은 나랑 아빠랑 오빠가 다 했어. 음식은 좀 어땠어? 할머니 요리가 아니라서 그런가 나는 좀 별로더라. 할머니가 해준 밥 먹고싶다. 나중에 나 만나면 꼭 같이 밥 먹자. 밥 먹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꽃무늬 옷 입고 같이 꽃 구경 가자. 가다가 할머니가 좋아하는 빵또아 하나 사고 식혜 하나 사서 나눠 먹으면서 가자. 보고싶어 할머니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