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여보.. 잘지내고 있어? 나한테도 한번 물어봐줄래? 잘지내고 있냐고
처음에 오빠가 그렇게 가고 나 잘지낼거라고 다짐했어.. 그때는 오빠가 너무 미웠고 나랑 우리 딸두고 어떻게 그렇게 갈수 있냐는 배신감에 보란듯이 잘 살려고 했고 그렇게 되는 줄 알았어.. 자신있었다.. 근데 나 요즘은 정말 너무 힘들다..한달밖에 안됐는데도 이렇게 감정이 요동친다.. 이젠 오빠가 밉지도않아..보고싶고 그립고 불쌍해.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끙끙대고 말도못하고 .. 그래도 그게 정답은 아닌데 왜그랬어 왜..
하늘나라에서 나 보고 있지? 내가 마지막에 말했던 거 기억나지? 나랑 우리딸, 그리고 가족들 위에서 바라보고 지켜봐달라고 말한거.. 그거 꼭 지켜줘.. 제발 부탁이야... 보고싶어 ..
잘 지내니 벌써 2019년이 오고 봄이 왔단다 이제는 여름이 되어간다는 것도 나는 믿기지가 않네 이 공간에서조차 네 얘기를 하는 것이 일기장에 쓰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하고픈 말이 참 많아 잘 지내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나 참 부끄럽게도 너를 너무 늦게 알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내가 널 그리워하며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가끔은 나에게 의문점이 들기도 해 내가 이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지만 너 같은 사람은 정말 너밖에 없었기에... 너무너무 보고 싶고 또 그립다 너처럼 다정하고 따스한 사람이 어디 있을지 가끔은 믿기지 않아 그냥 어딘가에 너라는 사람이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아서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다 행복하고 잘 지내렴 알지 우린 봄이 오기 전에 한번 꼭 만나자 그때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렴 사랑한다 나의 자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