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숨도 안 쉬어지고 눈물만 나와요. 나 좀 안아줘요. 아빠도 너무 속상하죠? 나만큼은 아빠를 닮지 않길 바랬는데 결국 나도 아빠처럼 시들어가는 것 같아서. 아빠는 나를 사랑했잖아요. 나를 사랑해서, 그래서 아빠를 닮아가는 나를 보며 가슴이 아팠던 거잖아요. 나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왜 그걸 지금 깨달았을까..하고픈 얘기 너무 많은데 왜 환각으로도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아빠 거긴 지낼 만 해요? 거기선 물어뜯길 일도, 숨 막히는 일도 없어요? 제발 그곳에서만큼은 행복하세요. 행복하려고 간 거잖아요. 이렇게 평생의 그리움을 우리한테 안기고 간만큼 행복해야 해요. 아빠 너무 사랑해요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고 안기고 싶고 그렇다.
평소에 겁도 많았던 엄마였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한건지 모르겠어 집에 돌아오겠다고 했잖아
지금도 내옆에 있어줄것같은데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와줄것 같은데
돌아와서 다 괜찮다고 꿈이라고 하면서 나를 안아줄것같은데 왜 안와 보고싶어
엄마가 몇일전에 사는게 재미없다고 했었잖아 근데 나는 그냥 이냥저냥 넘어간게 마음이 너무아파
내가 그날 10시에 전화만했었어도 엄마는 내옆에 있지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다내탓같아
못난 딸 이렇게 다 키워놓고 수능도끝났으니 나랑 놀러가자 그렇게 말해놓고 어떻게 그래
우리 제대로 놀러간적도 없잖아 나는 어떡하라고 나는 이제 누구한테 의지하고 누구한테 투정부려..
그래도 이왕 그렇게 떠나간거 이제부터 내걱정하지말고 엄마 자유롭게 살아줘
엄마 젊은 나이에 나 낳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못하고 살았잖아 나이제 엄마 말대로 다컸으니까
내 걱정하지말고 거기서 편히쉬고 좋은 사람만나
엄마는 나한테 항상 최선이었고 모든걸 다해줬는데 나는 그만큼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미안한 딸이여서 미안해 너무 사랑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