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내가 더 엄마를 이해하고 더 가슴 아파하는 날이 왔을텐데..
매일 미안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날들이야
요즘 엄마 꿈 많이 꿔
그래도 웃고 있어서 다행인데 나는 꿈에서도 엄마가 날 떠날 걸 알아서 어떻게든 엄마를 설득하고 가지말라고 애원해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꺼라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안 무뎌져 더 가슴 아프고 보고싶고 그리워
한번씩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살아야지 막 이런 생각도 들어
근데 애기들 잘 키우고 아빠도 잘 돌보고
내 몫은 다 하고 갈테니 걱정하지마
단풍구경 올해도 같이 못 하지만 마음속으론
늘 같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사랑해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사실 많이 우는데
힘낼께 애기들도 할머니 많이 보고싶어해
마음이 불안해
너는 좋은 곳에 있어야해
그렇게 힘들게 살다 갔으면
진짜 좋은 곳 가서 편안하게 지내야해
알겠지?
내가 여기서 얼마나 힘든지 고통스러운지 네가 몰랐으면 좋겠다
내가 널 지키지못했으니 난 벌받을게
너무 고통스럽고 매일매일 네 곁으로 가고싶지만
이 고통 받다가 갈게
네가 부디 좋은 곳 가서 편안하기만을 매일 기도할게
자살하면 좋은 곳 못 간다는건 다 개소리야
그런 소리하는 사람들 다 몰라서 지껄이는거야
다 밉다
평생 고통받다 죽은 네가
좋은 세상가서 꼭 편안할거라고 난 믿어
내가 매일 널 위해 기도할게
미안해 진짜
네가 살아있을 때 널 위해 기도했어야했는데
미안하다 정말
여기 일은 다 잊고 그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
나 꼭 다시 만나주라
너무 오래걸리지 않게 갈게
미안해 정말
사랑해
보고싶다
보고싶어
널 못보는게 끔찍하다
보고있어?
왜 이렇게 힘들까
도와줘 나 좀
그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떡하라고 난
나 너무 힘들어 아빠가 한번만 도와줘 거기서
우리 다시 볼수있을까싶어
딱 한번만 아니 나 좀 도와줘 아빠가 나 멋지게 살고싶어
아빠 싫어했잖아 나 미술하는거 그래도 이젠 그냥
나
도와줘 아빠가 나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