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히지 않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정상일지 모릅니다.
  •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 추모 공간은 유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 추억하고 싶은 즐거웠던 경험,
  •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에 대해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 고인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고인과의 즐거웠던 추억, 고인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들을
  • 우리
  •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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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보고싶다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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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외면하며 하루하루 버텨서 뭐하지..
나 괴롭다고 이렇게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외면하는 내 모습이 너무 혐오스럽다?
이렇게까지 버텨야하나?
내가 겪은 고통 남한테는 못주니까 이렇게 견뎌야하나? 언제까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
내가 그렇게 의지가 안됐나
난 옆에서 뭘 한거지
진짜 나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
난 왜 그렇게 무신경했을까
왜 그렇게 멍청했을까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너가 없어
너가 안돌아와
왜? 왜 네가 없어?
나 진짜 어떡해
니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아서
나는 네 욕도 원망도 할 수가 없어
미안해
이렇게 나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미안해
근데 나 진짜 너무 무섭다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날들이
너무 무섭다
너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너는 더 어마어마 했겠지
나는 감히 상상조차 못할만큼 큰 고통이었을텐데
몰라줘서 미안해
너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할지 모르겠다
나 언젠가 죽으면 꼭 다시 만나줘
내가 미워도 나 다시 만나줘
좋은 곳에서 아프지말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어
꼭 다시 만나자 꼭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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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엄마딸 아가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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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번주엔 엄마 첫 기일이 있어.
엄마가 마지막에 들렸던 미용실 나도 들려서 예쁘게 머리 단장하고 새로산 코트와 아빠가 정성스레 다려준 바지 입고 엄마한테 갈거야.

나 보기보다 씩씩하고 야무지게 살아가고 있어. 때론 내가 몰랐던 아니, 어쩌면 모른척 했던 엄마의 속 마음을 마주할때마다 그 당시에 나의 모든 행동, 상황이 사무치게 후회돼.
첫 직장, 첫 연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아픈 엄마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채 정신이 팔려 있었을까.

엄마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당신의 아픔을 끙끙 숨키느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라도 딸과 남은 가족들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타인을 향한 마음은 결국 엄마 자신을 무너뜨리고 말았지. 엄마가 그토록 원했던 엄마보다 명량하거라, 엄마보다 행복하거라 바람들 이기적이게 챙길거야 나. 누구보다 똑똑하게 나의 즐거움, 나의 자유로움, 나의 담대함 다 챙겨서 나중에 엄마보다 더 늙은 나이로 엄마 옆에가서 쫑알쫑알 다 얘기해줄게.

다시 태어나도 난 엄마딸이야.
내가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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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요 기억해요
안 녕.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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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라는 시간이 말해주듯이 그대의 죽음앞에서 저는 더 덤덤해졌네요.
사무치게 그리운 날엔 날엔 우리 이야기가 담긴 그 노래들을 들어요.
현실과는 다른 그때의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형용할수 없는 괴리감에 사로잡힐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함께였던 그때가 생각나서 위안을 얻을때가 많아요.
그 노래들조차 없었다면 견디기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를일이죠.
나는 당신의 세계엔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라서 그저 조용히 그리워하다 하루를 보내요.

가끔 답답하고 억울하다 생각될 때도 있지만 분수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나마 당신을 추모합니다.
나의 마지막 우상.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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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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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문득 특수청소사 직업 영상 보다가 언니 죽었을 때가 생각나네..... 언니 죽고나서 엄마아빠가 묵묵히 언니 있던 자리에 토한 흔적들 다 손으로 닦고 빨고 경찰 다녀간 발자국 다 닦고 그랬는데.... 아빠가 묵묵히 언니가 딴 자격증 증서들 상장들 다 찢어서 버리고 언니 물건 다 100L 종량제에 두세봉지 꽉차게 눌러담아 버리고 그랬는데 엄마아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 며칠뒤에 언니 이름으로 우편물도 왔는데 난 엄마아빠 볼까봐 놀라서 버렸어. 그런데 분명 우편물 온 게 한두개가 아닐거야. 앞으로도 계속 올수도 있고..... 항상 묵묵한 우리 엄마아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언니. 언니 죽고나서 내 우울증도 심해지니까 아빠가 집안 도배도 싹 새로 하고 크리스마스에 집안 분위기 살린다고 트리랑 전구도 사와서 달아줬었어. 약먹고 자기도 무서웠던지 119에 스스로 신고하고 결국 죽은 우리언니..... 어디 말할 데도 없고 너무 슬프다 이제 언니 기일도 지났는데 기일에 엄마아빠는 또 무슨 생각을 하며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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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빠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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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아빠 딸 왔어!
오늘은 어떤 주말을 시작하고 있어?
나는 오늘 너무 바빠서 출근해 ㅜㅜ
원래 갔으면 아빠보러 갔을텐데 너무 바뿌다
내일 쉬니까 보러갈게 ~~ 너무 보고싶어!
요즘 왜 내꿈에 안나오냐! 미워미워
빨리 나 보러 와!!!!! 너무 보고싶으니까
겨울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좀 시려오는데 나 괜찮을 수 있도록 위에서 지켜봐주세요!
엄마는 내가 잘 지키고 있을게!
큰아빠랑 아빠 좋은 곳으로 여행갔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기로 했어 ㅎㅎ 좋은 곳 여행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잘 모시고 있어 알겠지??!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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