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아 보고싶다.
미안하다. 더 안아볼걸
착하고 귀엽고 이쁜 내 동생
너랑 집앞에서 같이 담배피는 게 참 좋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니기 집안에서 담배필 때 화낼게 아니라 같이 필걸ㅋㅋ
너랑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싶다. 옷이랑 신발도 사주고 싶다. 그깟 공시가 뭐라고 지 동생을 내팽개쳐놓고 널 지키지 못했다. 내 동생아 보고싶다. 매일 아침마다 니가 남긴 담배를 피운다. 니 생각하며, 그러라고 남겨 놓은거 맞지? 너무 아까워서 매일 반가치씩 피운다. 동생아 보고싶다. 형이 너무 미안하다. 마음이 너무 허하구나 요새 합격을 상상하고 돈 많이 번 상상을 해도 기쁘지가 않다. 나 어쩌면 좋니 내 동생아 너무 보고싶다.
내동생 이제 너는 떠나고 없는데 나는 하루하루 너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려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는 왜 힘이 되주질못했는지 나는 인생의 우선순위를 잘못 계산해서 그때 너는 떠났어
내가 그때 너를 돌봐줬었다면 같이 여행이라도 갔었다면 우리집에서 같이 보냈더라면 회사일에 가치를 두지말았더라면
너는 여전히 내곁에 있을텐데
너의 고통을 외면하고 네 의지로 극복하겠지하고 생각했던게 얼마나 큰 착각이었을지
네가 새로운 가족에게 당했을 슬픔 우울 정신적무너짐 그들로부터의 고통
모두 몰랐던 내가 끔찍해
모든 일들이 맞아떨어져서 너가떠났는데 그중에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이렇게되지는않았을텐데 이제서야 이런들 무슨소용이 있겠느냐만 난 소중한 너를 잃고 하루하루 살고있어 슬프고 공허하고 그래
조금만 더 참지 그랬니 갑자기 그렇게되버린 너가 너무아쉬워
그래도 난 살고 있어 이렇게
하늘로 가버린너 편히 쉬길바랄께
정주야 작년 이맘때쯤 네 친구 결혼식 가서 네가 장난치고 웃던 모습이 오늘 엄청 떠오른다
그렇게 웃고 신나하던 니 모습이 누나한테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어
혼자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정주야..누나도 사실 조금 힘들어서 너를 더 안아주고 감싸주지 못했어 너무 미안해 누나는 네가 얼마나 힘든지 잘 몰랐어네가 떠난 뒤에야 조금 알 것 같아
다신 누나같은 누나 만나지 말고 누나보다 널 더 보살펴주고 돈도 잘 벌고 더 잘해주는 누나를 만나서 꼭 평범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알았지?
정주야 사랑해 그리고 고마웠어 누나 동생으로 살아줘서
정주야 거기선 먹고싶은 것도 실컷 먹고 하고 싶은 공부도 실컷해서 네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어
네가 좋아하는 노래방도 실컷 같이 가고 이상형월드컵도 몇 번이고 하고 고양이도 씻겨주고 핸드폰도 새로 사줄게
못 해준 게 너무 많아 미안해
어느날 갑자기 떠난 언니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사는게 힘들었던건 나머지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으니 말이야
우연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스스로 우리를 떠났는지 아직도 언니의 마음을 모르겠다
엄마는 언니를 보내고 무거운 짐을 벗은 듯 하시지만 여전히 언니의 안타까운 선택이 마음이 아프다.
언니가 그런 선택을 하였으리라고 생각 못하고 전국의 기도원이란 기도원은 다 전화를 해보았지.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서 언니를 드디어 만난날 을 아직도 기억해
꿈속의 언니가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같아 경찰서 무인고 시신을 알아보다 찾게된 언니를 지금도 어제처럼 선명히 기억하는 건 아직도 고통이야
우리가 언니를 힘들게 하였던 것이지 세상이 언니를 힘들게 한건지 아니면 망상속의 언니가 더 이상 그리 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건지
큰집 오빠가 자신의잘못도 아닌데 어린 조카들을 두고 그리 쉽게 이 세상을 떠났는지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데 언니조차 인사도 없이 떠나 버린 것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