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마지막 이 흐름들이
너가 내게 남겨준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들..
우린 너무 떨어져 살아서 함께한 시간이 별로 없었자나
그래서 그런 추억들 남겨주고 간거니?
널 데리고 나왔어야했는데
널 한번 더 봤어야했는데
너가 하자는거 다 했어야했는데
너가 사랑이 넘치는 가족안에서
자랐다면 누구보다 매력적인 남자
남편 아빠가 됐을텐데
가정의 부정적 요소속에
어린 우리에겐 울타리는 없었구
가족간의 사랑이 무언지 전혀 몰랐었지
누난 누나만 살겠다고 나섰고
넌 너대로 너 살길 찾겠지 하며
내 감정 추스르기 바빴어
근데 넌 왜 안도망가고 다시 돌아와
그 속에 빠져 허우적 된거니
너무 착한 녀석아
미안하다
나만 잘 살고 널 외면해서
지난 내 삶이 너무 후회된다
너가 우리 아들에게 그랬잖아
삼촌이 나중에 잘해주겠다고
왜 그 약속 안지키고 가버렸어?
빨리와서. 지키라고...
그렇게 조카들 선물 사주고 싶어했는데
너 경제적사정 생각한다고
다 거절한게 후회된다
그냥 다 받아줄걸...
겨울왕국 같이 보러갈걸...
정말 너가 그렇게 갈거라 생각 못했다.
그냥 항상 그랬듯 힘들어도 버텨내며 살거라 믿었어
내가 원래 힘든건 깊이 생각안하는데
널 그렇게 잊으면 그런 내 모습이 밉고
또 널 너무 생각하면 후회와 미안함 안타까움에 눈물이 난다.
진작에 널 더 챙겼어야 했는데
죽고나서 이러는 내 자신이 한없이 가식적인 못된년이다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슬프다가 무덤덤 했다가 그런 내가 넘 싫어졌다가 너의 죽음을 부점했다 아빠를 미워했다가
삶이 힘들어 난 그 상황을 피하고잊는 법을 택하며 지냈는데
그렇게
너에 대한 내 맘이 사라질까 무서워 잊지않기 위해 계속 널 붙잡고 있어.
내가 뭘 잘못 했을까?
어디서 부터 이 악몽이 시작 된건지
왜 난 몰랐을까?마음 상할까 말도 함부로
안했는데 물어나 볼걸 무슨 생각인지
뭘 하고 싶은지 왜죽고싶은지 사는게왜싫은지
먹고 자고 노는것도 지겨웠을까?
그깟28년 살거 낳지 말걸 !좋아하는 마트도가고
베스킨도가고 치킨도 먹고 엄마랑 살았어야지
넌 부모한테 예쁜짓도 하기싫었니
잘하고 싶지도 않았을까 살아만 있으면되는데
그것도 힘들었니? 언니는 엄마가 예뻐서좋아
내엄마여서 좋아 하는데 넌 한번도 그말도
한적이 없어 물어 보려했는데 ,
우는것도 못봤네 내기억엔없어
우리애기 엄마는 또울기 부터하네
내가 어떻게 널 잊을수 잊겠니
내일이 그날 이네
엄마는 매일 그날에 멈춰있구나
왜 그래야만 했을까 똑똑한 내새끼가
죽어버리면 끝인데 어떻게 했어야 구할수
있었을까 왜 그랬는지
이해 할수도 믿을 수도 없어 난 그날 이후
아무것도 할수도 없다 희망도 미래도
보고 싶다 사랑한다
엄마 엄마를 못 본지 이제 2년쯤 되가는 거 같아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친구들이 엄마 얘기를 하고 어디서든 당연하단 듯이 엄마 얘기가 나올때마다 엄마가 자꾸 생각나 그냥 조금만 더 같이 있지 나 좀 더 클때 까지만 같이 있어주지 집에서 뒷전이던 날 챙겨준건 엄마 뿐이였는데 내가 좀 더 잘 해줄걸 미안해 보고싶어 다음생엔 내 엄마 말고 엄마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
언니가 떠난지 벌써 반년이 되려고 그래. 시간이 참 빠르다.. 나 요즘 트라우마센터 새로 다니고 있는데 언니얘길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눈물이 안 멈춰서 펑펑 울었어. 내가 왜 자살유족이 된걸까 언니는 우리를 자살유족으로 만들고싶지 않았다면서 왜 결국 죽어버렸어? 아니 언니가 진짜 죽은건 맞는건가? 언니 폰으로 전화를 걸어봤더니 착신금지된 번호라면서 끊겨. 엄마아빠가 해놓은 거겠지.. 엄마아빠는 무슨 마음으로 언니 폰 정리를 했을까. 언니 휴대폰은 어디있는걸까. 갤럭시노트 언니가 좋아하던 시리즈...언니폰.. 내가 지금 타자치고있는 이 딩굴키보드도 언니가 가르쳐준거고... 내가 입고다니는 옷과 신발도 언니꺼 중에 안 버린 게 많아. 어릴때부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삶의 거의 대부분이 언니와 연관되어있고 언니에게 영향받아왔고 언니로인해 만들어진 삶의 부분들이 많아. 게임도 닌텐도도 동물의숲도 심즈도 별의커비도 전부 내가 좋아하기 이전에 언니가 먼저 알려준 게임들..... 차마 할 수가 없다. 이런데도 어떻게 한순간에 언니를 삭제할 수 있겠어 언니가 요즘은 원망스럽기도 해. 이렇게 평생 갈 큰 상처를 가족모두에게 할퀴고 가야만 했을까.. 이 글 쓰는데도 눈물이 나고 요즘도 종종 언니 생각에 울곤 해. 그냥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거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