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야 작년 화이트데이에 누나한테 네가 준 사탕..누나 아직도 가지고 있어
그때 누나가 발렌타인데이에 먼저 초콜렛 못 챙겨 준 거...너무 후회하고 있단다
생각해보면 아픈 네가 우리 가족들을 더 챙겼던 것 같아 누나가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나 미안해
정주야 누나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해 네가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누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정주야..다음에도 누나 동생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꼭 누나가 너를 살릴게
정주야 멋진 곳만 다니고 좋은 것만 보고 잘 있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자
정주야 늘 사랑해
현욱아.. 내 동생 현욱아.. 니 얼굴만..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었을 니 모습이 생각나서 .. 밥 먹을때도.. 퇴근할때도.. 자려고 누워있어도.. 니가 수의입고 누워있던 모습.. 혼자 외로이 그렇게 극단적인 무서운 방법으로 우리를 떠났던 그날만 계속 떠올랐어.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덜 한것같지만.. 니가 늘 그립고..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은 영원히 가시질 않을거같구나.
그렇게 모질게 떠난 니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또 도저히 믿을수가 없고..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럽고.. 외로웠을지..
평생.. 난 너에게 죄스러운 마음.. 이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수 없다는걸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구나.
미안하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내 동생.
다음생이 있다면 꼭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태어나.. 평범한 행복을 마음껏 누릴수 있길 정말 간절히 기도한다.
49재 지내는동안 내 기도가 꼭 닿았길.. 믿어.
보고싶다. 내 동생. 현욱아..
보고싶다.. 사랑한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