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생아...
같이 운동장에 누워 별을 그렸었는데
정말 별이 된거야?
너무 미안해
네 고통과 외로움을 누난 너무 몰랐어
그동안 가족들 때문에 견뎌준 거...고맙고 고생 많았다
이제 고통도, 불안도, 부작용도 없는 그곳에서 부디 편히 쉬어
그곳에서 나중에 다시 만나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구나
겨우 스물넷 봄에 멈춘 가엾은 내 동생아
다시 태어난다면 그저 보통사람들만큼만 살다가거라 그땐 누나가 먼저 저 세상 가서 마중나갈게
동생아...동생아
미안해 모든 게 정말 너무 미안해
엄마
엄마가 간지 159일째야...
엄마 없이 못산다 했던 나인데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어
새롭게 시작한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해봐도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 엄마를 잊을 수가 없어...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고 안고싶고 만지고 싶은 우리엄마
언제 볼수있어...?
나 너무 힘들어
엄마 목소리도 듣고싶고...
처음에 엄마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떠나 보냈지만
그날을 잊을 수 없고
하루하루가 나에겐 너무 고통이야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도록 노력할게
엄마 꼭 기다려줘
꼭 만나자 꼭...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
친구야 네가 떠난 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나는 너를 보내는 과정인가보다.
언제간 너를 보내고 웃음 지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
그 곳은 어때? 치열한 이 곳에서 늘 남만 배려하고 살았으니 그 곳에서는 너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
네가 그렇게 가고 난 정신보건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고 너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사실 좀 힘들다. 이게 다 지나가는 과정일까. 이 곳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너를 좀 더 헤아려주지 못하고 무심했던 내가 미워질 때도 있어. 여하튼 나는 네가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