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히지 않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정상일지 모릅니다.
  •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 추모 공간은 유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 추억하고 싶은 즐거웠던 경험,
  •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에 대해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 고인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고인과의 즐거웠던 추억, 고인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들을
  • 우리
  •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도 괜찮아요.

추모공간 개편 안내

  • 2021년 2월 8일부터 추모공간에는 ‘동료지원 활동가’가 함께 합니다.
  • 같은 아픔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전체 댓글 내용은 글쓴이이게만 보여집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란?”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유족이 훈련과정을 거쳐 같은 아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족을 돕고 지지하는 활동가를 의미합니다.
  • ➜ 더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은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 내 ‘이야기 공간’에서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도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은 삼가 바라며, 해당 내용은 신고 및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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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눈꽃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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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을 맞은 어머님, 날이 따뜻해져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있다보면 왜 이런 꽃들도 안 보고 가셨을까, 왜 그런 추운 날 가셨을까, 왜 그렇게 빨리 가셨어야 했을까 생각하게 되어요. 밖은 꽃이 피었는데, 제 머릿속엔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추웠던 풍경들만 기억에 남아요. 이 시간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사실 없던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어머님 삶의 행복했던 순간들로 기억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에게도 그렇게 해보자고 말하면서 정작 아직은 저도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 곁에서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은데 감정에 서투른 편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요즘엔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나아가보려 하고 있어요. 글로 읽는 것과 현실은 다르겠지만 그게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요. 사실 저도 크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지만, 남자친구에게 말하기엔 오히려 더 큰 상처로 다가갈 것 같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기엔 제가 어머님께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것 같아서 혼자 추스르게 되네요. 슬픔을 삼키는 남자친구를 보면,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요. 그래서 가끔은 그렇게 떠난 어머님이 밉지만, 그래도 더 이상 아프지는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자친구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는 거 보고 계시죠? 할 일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대견하기도 해요. 미안하고 고맙기도 해요. 저번에는 언니랑도 같이 밥을 먹었어요. 언니도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어서 또 만나고 싶은데 너무 바빠보이셔서 아직 말은 못 꺼낸 상태예요. 아버님도 뵙고 싶은데 아버님은 더 시간이 필요하신 거 같아요. 어머님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지만 가족들 모두 한 번이라도 더 웃으면 좋겠어서, 노력해보려고 해요.
제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 언니가 우리 엄마도 아파서 더 마음이 쓰이나보다 라고 했어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거 같아요. 처음에는 온전히 어머님에 대한 슬픔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어머니도 너무 아파서, 작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난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그렇게 불안하고 슬퍼지는 만큼 남자친구는 이런 상황을 현실로써 마주하고 있다는 게 마음이 더 아파와요.
어머님, 거기서는 안아프신가요? 안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 봄내음을 맡으며, 편안하게 쉬시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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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serahism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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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51세 생일
만 3살때 떠난 엄마와 2년전 내 생일 일주일 전에 떠난 언니를 애도합니다.
내 생일을,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슬픈 생일이 아니라 매년 몸도 마음도 새로 태어나는 건강한 생일로 보내기를 다짐합니다.
오늘도 나는 고요히 내 마음을 풍요롭게 채우며 생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생일, 언니의 죽음이후 나를 살게 해주는 곳들, 자살유족들을 지원하는 곳에 소액이라도 마음을 담아 기부를 하고, 엄마와 언니에게 편지를 쓰고, 마음을 채우고, 의미있는 일을 하며 생일을 보내기를 다짐합니다.
언니 기일 이후 내 생일까지의 일주일을 남편이 내 생일주간으로 지정해 줬는데, 2월을 축제의 달로 즐겁고 알차게 보내기로 다짐합니다.
자살자가 여럿 있는 집안에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누리며, 의미있고 알차게 삶을 살다 갈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기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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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qwer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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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시간이 세달은 지난 거 같은데 아직도 한달도 안됐네. 아직도 나는 안믿기고 엄마는 너무 힘들어해. 원래부터 숨기는게 많고 비밀이 많았지만 혼자서 회피형처럼 다 숨기고 우리한테 이야기 안 한게 너무 처음에는 미웠는데 지금 돌아서 보니 혼자서 얼마 속상했을까 싶기도 해 근데 아직도 난 너무 미워. 면접 준비하다 받은 전화에 아직도 놀라고 응급실에서 엄마가 힘들어 한 모습이랑 아빠 모습이 난 아직도 꿈에 나와. 그렇게 혼자서 힘들면 이야기하지 왜 다 숨기고 혼자 가져갔어 어차피 다 알게되는데. 더 모르는게 많을거 같긴 한데 알기가 너무 무서워. 그렇게 나랑 물놀이 가면 물 무섭다고 수영장도 잘 안들어가는 아빠가 왜 혼자 저수지에 빠지고 그랬어 진짜.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렇게 무서워하던 물에 빠졌다는걸 들었을때 진짜 아빠 아닌 줄 알았어. 가끔씩 꿈에 나오는데 말도 없고 너무 무서워. 무언가 이상할 때, 내가 아빠가 걱정될 때 다른 어른들한테 이걸 말해봤어도 이 상황이 바뀌었을까 싶어. 그리고 그 전에도 응급실 갔을때 아빠 실려간게 아빠가 그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거 같아서 그걸 못 알아챈 내가 더 싫기도 하고. 더 미워하고 싶어도 이제 미워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네. 많이 무서웠고 고민도 많고 힘들었을 거 같은데 그 힘든거 그리고 엄마 아픈거도 다 가져가 제발.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나는 그게 제일 걱정이야. 거긴 어떄? 추운거 진짜 싫어했는데 좀 따뜻해?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조금 더 슬퍼하고 또 마음이 괜찮아지면 다시 올게. 미안하고 보고싶어 아빠 나 너무 속상한데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적고 어른들은 다 나한테 그 슬픔을 풀고 가서 더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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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도축업자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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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외도로 고통스러우셨던 아버지.
아버지께서 떠나신 뒤 아버지의 심적 고통에 대한 여러 정황들을 추가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인해 고통스럽습니다.
장례와 그 이후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이라고는 믿기 힘든 모습들.
이제야 보이네요 아버지의 고통이.
다년간 학습한 심리학 지식을 동원하여 신랄한 비난을 하며 어머니의 무지함을 깨고자 하였으나,
절대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손녀에 대한 학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패가망신의 원흉을 떠나 재결합하려고 합니다.
아버지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셔서 사후세계에서 고생 중이실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머니 또한 자신의 카르마를 달게 받을 것입니다.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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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ㅇ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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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요.
20년 동안 같이 살면서, 가족을 가난하게 만든 할아버지를 매 순간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에요.
할아버지가 그 선택을 하고 나서도 꽤 오랜 기간 동안 그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떤 고통은 삶의 과정 동안 결코 해소될 수 없음을, 어떤 선택은 자신을 구하려는 발버둥이었음을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는 할아버지를 그렇게 미워하지 않아요. 지나고 보니 삶을 정말 잘 버텨온 사람이더라고요.
할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이제는 더 이상 비극으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할아버지와 마음의 작별을 잘 한 것 같아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작별은 했지만 너무 그리워요... 할아버지가 장에서 사주시던 호떡이나 밭에서 따다주시던 야채 맛이 기억나요. 옆방에서 들려오는 타박타박 발걸음 소리도, 학교에 태워다주시던 빨간색 오토바이의 시동 소리도 너무 그리워요. '왔냐!'라고 인사하던 목소리도 너무너무.... 너무 그리워요.....
예전에는 '우리 가족을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들게 하냐!'라며 미워했는데, 이제는 '보고 싶어도 못 보잖아! 난 보고 싶단 말이야!' 라며 미워해요.
그래도 할아버지는 내 편이었는데... 자기 딸도 안 태워주던 오토바이, 나는 태워주셨는데... 준비물 빼 먹었을 때 학교로 기꺼이 찾아와 주셨는데.... 노트북이 낡아서 수업 듣기 힘들다니까 비싼 노트북 사주셨는데.... 대학 졸업하고 일자리 구했을 때 자취방 보증금도 내 주셨는데......
할아버지가 왜 세상에 없는 걸까요? 나는 할아버지랑 작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앞으로 60년은 더 살아야 할 텐데, 매년 돌아오는 여름 휴가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평생 나는 잃어버린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텐데,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너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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