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일이 되었네
새벽 한강걷기를 하는데 눈이 내렸다
여의공원 도착하니 함박눈이 내리는데
점심먹고 너와 손잡고 지나던 길을 지나며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사진찍던 벤치를 지날땐 아들이 보고싶어주저앉게된다
아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
네가 없는 하늘 아래에서 200일 넘게 살고있는 하루하루도 네 생각 안나는 날이 없었단다
하늘나라 주님 품에서 평안을 누리기를
매일 기도한다
엄마가 하늘나라 가면 아들이 엄마 못 알아보면 어쩌나 걱정을 하곤 한다
아들이 끔찍하게 좋아하던 돈샌님도 오빠그리워 눈물짖곤 한다
그럴땐 가슴이 쓰리고 아프단다
돈샌님을 잘 살펴줘..
사랑하고 미안하고..
우리아들 많이많이 보고 싶다
나야. 잘 있지? 벌써 12월이야. 10개월이나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네.
이쯤되면 나아있을까, 괜찮아질까 하던 시기가 12월이었는데.
오빠, 나는 괜찮아. 잘 지내고 있어.
가끔 샤워할 때 오빠가 생각나긴 하는데, 그냥 그 뿐이지 뭐.
괴로워하는 모습보다는 같이 웃던 거, 김밥 만들어 먹던 거, 침대에 누워서 영화 보던 거 이런 생각이 새록새록 나.
그렇게 끔찍해했던 오빠 자취방 그 파란 벽, 그 폭신하던 남색 이불이 조금은 그립기도 하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
'마음에 작은 무덤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결코 전과 같아질 순 없더라도, 무덤을 품은 채로 다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온다.'
내 마음 한 컨에는 항상 오빠가 있어. 알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한테 주어진 삶이 끝나면, 오빠 보러 갈테니까 꼭 나와줘야 해.
내가 오빠 제일 친한 친구니까 그 정도는 해줄거지?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