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니
어제는 우리 모든 가족..들(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했어
식사를 나누며 하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끝나고 음료를 마시며 도란도란 일상 얘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거기에 언니가 없다는 것이 문득 슬퍼졌어.
원래 언니가 우리 모임의 분위기메이커이자 주도자였잖아 ㅎㅎ
오랜만에 다같이 모였는데 그 자리에 언니가 없다 생각하니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어
보고싶다 거기에선 잘 있는거지?
한 그림에 뭐가 빠진듯해.
너무 보고싶고..그립고... 만약이란 생각이 너무 들어... 꿈에라도 나타나줘
곧 막내랑 언니 보러갈게 ^^
엄마... 왜 그렇게 갔어..
힘들어도 같이 이겨나가고 수술도 잘 받기로 했으면서 왜 그렇게 갔어...
내가 자리 비운 사이에 그렇게 가면 나 엄마한테 미안해서 어떻해 하라구 나는...
엄마 미워... 보고싶고 밉고 미안하고 너무 아파 엄마가 그렇게 갔다는게...
내가 엄마 힘든걸 좀 더 알아줬어야 하는데...
미안해.. 엄마 집에서도 잘 못 나왔는데
엄마 힘들고 우울한거 나까지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도 엄마 따라갈거야
근데 지금은 아닌거 같아
우리 천국에서 꼭 만나자 엄마
항상 살아 있는 하루하루 죽을 때까지
엄마 기억하면서 살거야
아빠랑 같이 살다가 아빠도 죽고 난 후에
나도 좀 세상에 빛 되는 일 좀 하고 그리고 엄마 따라갈게
자주 죽고싶다거나 이렇게는 못 살겠다거나
그런말을 했던 엄마에게 내가 다정하게
말을 못하고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며 짜증을
냈었지...
힘든 내색을 나중에는 안 하길래 정말 괜찮은 줄 알았어 ... 속이 아프면 아픈 만큼 표현을 더 하고 혼자 두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지...
나도 요즘 힘들어서 엄마를 더 알아주지 못한거 같아
그래도 우리 작년까지는 같이 차도 마시러 카페도 가고 했는데... 올해에는 엄마가 병원 입원도ㅠ길게 오래하고... 욕창도 심해지고 ...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해라서 2022년이
너무나 춥게 싸늘하게 느껴지네...
엄마가 죽기 전 주에 기독병원에서 나 연탄봉사가고 내일 없다고 하니까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 ...
그 말 흘겨 듣지 말았어야 했는데...
좀 더 엄마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웃게 해주고 힘이 되어 주었어야 하는데... 미안해...
언니도 엄마에게 미안해 하고 있어
살아생전에 엄마 언니랑도 많이 풀고 싶어했잖아 ...
엄마 하늘나라 가고 나니까 못해준것만
생각나네... 살아 계실 때는 내 어려움이
더 보여ㅠ잘 못챙겨 준거 같아 미안해ㅜ엄마
엄마가 그 정도 이겨낼 강한 사람 인 줄 알고
너무 큰 마음의 괴로움을 준거 같아 미안해...
살아서 다시 보면 좋겠지만 나는 이제
엄마 추억만 가지고 앞으로 살아가야겠지?
하늘나라에서는 하나님 품 안에서 부디 편안하기 바라... 많이 이 땅에서 괴로웠던 만큼...ㅠ 사랑해ㅜ엄마
오빠 잘있지?벌써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났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조금은 무뎌졌나했는데 아닌가보다
문득문득 오빠생각에 눈물나서 마음이 기분이 자꾸 다운되고 그러네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렇게 떠나보낼 오빠가 아닌데..
못해준거 진심을 이야기못한거
오빠는 동생신경쓸까봐 이야기안했을텐데...
나는 그렇게 힘들고 그런지도 모르고 그냥 모르는척해주는게 더 나은줄만 알고 입 꾹닫고 모르는척했던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후회되고
나라도 의심하고 오빠가 어떤상황인지 눈치챘어야는데
죽은뒤에야 알았으니
마음이 답답해서 미치겠다
나도 이런데 엄마는 오죽할까
후회해본들 이미 늦었지
보고싶네
꿈에 한번 찾아와
이야기라도 쫌 하게
다음생애는 정말 행복하게 평범하게
살다가 떠났으면 좋겠다우리오빠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건지
왜 하필 오빠가 그런취급 받으며
살다가야했는지
오빠일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
다른사람이 나라면 어떻게 할까
전화왔을때 눈치챘어야는데
바보다진짜
어쩌면 내말한마디에 오빠가 안죽고
살았을텐데 별일없나 물었을때
대답안하고 다른 이야기 했을때
알았어야는데 미안해
내일 엄마 만나는데
눈 팅팅 부으면 안되는데 에휴
오빠보내고 11월이..겨울이 더 싫다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거니까
조금 일찍 떠났다고 그렇게 생각하께
두서없이
주절주절 속에 든 이야기하니
후련하기도 하네
오늘도 너가 너무 그립다.
조카는 요즘 말이 부쩍 늘었어.
삼촌 삼촌 하면서 조그만 입으로 옹알거리는데, 아마 너가 봤으면 이쁘다고 엄청 좋아했을텐데..
그냥 보고싶어
목소리도 듣고싶고
누나 하면서 부르던 다정한 니 목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아.
착한 내동생 얼마나 이 세상이 힘들었으면 이렇게 떠난건지.. 생각 할수록 가슴이 너무 아파
오늘도 남모르게 눈물 흘리며
또 그리워하며 이렇게 하루를 보내네
사랑해 보고싶다 정말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