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딸
어리고 어리고..여리고 여린내딸
갑작스럽게 그렇게 엄마곁을 떠나버리면
엄마는 어떻게 해야하니.
하고싶은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궁금한것도 많았던.
항상 안아줘도
더 안아달라며..더 안아주길 바라던
내조그만 딸아..
이제야 엄마가
널 안아줄수 없자나..
사랑하고 보고싶고..안고싶고..만지고 싶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내아가..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리운 내 아가..
보고싶다..엄마가 너무 미안해.
안녕 언니 2023년에 보내는 첫 메세지네
얼마전에 연말 맞이 가족들끼리 여행을 다녀왔어. 거기서 언니 얘기를 하다보니
언니가 우리 가족들과 추억이 참 많았구나.. 등등한 기둥이었구나 생각이 든다~
앞에서는 이제 덤덤한척 언니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지만 다들 속은 말도 아닐꺼야 부디 23년에는 언니가 더욱 더 편안해지고 우리 가족들도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
너어어무 보고싶다 언니야
행복하게 잘 있어라 ! 이 세상에서 즐겁고 재밌게 살다가 먼 훗날 만나는 날 이야기 보따리 풀어줄게 그동안 언니가 좋아하던 여행을 하면서 풀풀 자유롭게 날아다녀 사랑행 !
아빠 잘지내?
난 하루하루 일하고 애들보고 잘지내.
아빠 이제 또 새해야.
아빠 돌아가시고 새해인사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그랬나...아빠한테 할수 없는 말이여서 그랬나...참 싫었어.
설지나고 아빠생신도 있고 그랬는데
조금만 더 나랑 있다가 좋은말 듣고 조금만 더 지내다 가지... 왜 그렇게 빨리 갔나 싶어서
정말 속상했어.
내가 빨리 보낸것도 있지만...
미안해 빨리 보내서 미안해
후회하는 것도 미안해.
아빠 미안해
엄마가 떠난지도 어느새 일년하고도 반이 흘렀어 6월에 엄마 떠나고 정말 일년간은 너무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파서 자주 울고 우울증이 왔던 거 같아 정말 무기력했어 엄마 따라가고싶었어..
이젠 엄마 죽음을 어느정도는 받아들였는지 그때보다는 무덤덤하지만 잘 모르겠어.. 눈물도 전처럼 막 나지는 않는데 엄마 생각이 희미해지는게 좀 무섭다.. 왜 옆에 있을때 좀 더 엄마가 좋아하는걸 해주지 못했을까 엄만 꽤 오래 지쳤을텐데.. 눈치 못챈 내가 바보같아… 요즘 취업준비하는데 잘 안된다 엄마 올해도 얼마안남았어.. 꿈에도 안나오는거보니 이제 안아프고 지내고 있는거지? ㄱ또올게 엄만 곁에 없어졌지만 항상 기억에 희미하게라도 있을거니까.. 나도 나쁜 생각 그만하도록 노력할게…
아빠
아빠가 떠난지 오늘로 벌써 5일째야
아빠 마지막 가는 모습에서 아빠가
편안해 보여서 다행이야
왜그랬어
나는 이미 아빠 다 용서했는데
아빠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다른사람들 잘못인데
왜 아빠가 다 떠안고 그렇게 간거야
혼자 그렇게 가버리니 편안해?
술도 한방울 못마시는 우리아빠
마지막에 무슨마음으로 그렇게 갔는지
나를 원망하면서 간건지
나를 걱정하면서 간건지
원망의 마음만 있었다면
마지막까지 우리를 생각하며
그런 조치는 안취했겠지?
우리가 곤란해지지않게 다 해놓고 간거자나
그렇게까지 우리를 생각할꺼면
도대체 왜그런거야
생각하면 할수록 아빠는 너무 독한사람이야
그리고 너무나도 착해
아빠 장례식을 치루면서
많은사람들이 너무나도 슬퍼하고 비통해했어
그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사람들의 사랑을 받고도
정작 가족들에게는 왜그렇게 모질게 한건지
다시 또 화가났었어
그런데 아빠
나는 사실 아빠를 다 용서했었는데
다른사람들을 용서 할수가 없어서 그런거야
아빠를 미워한게 아니야
처음부터 나는 아빠를 미워한적이 없어
다 다른사람들때문이지
그사람들? 그사람들은 아빠가 없어져도
변하는거 하나 없어
아빠만 또 불쌍할뿐이지
나는 첫째딸이자나
아빠가 간 슬픔만을 계속 생각할 겨를도 없고
제일 힘들어할 엄마 내동생들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낼꺼같아
근데 문득문득 모든상황에서 모든기억에서
아빠가 자꾸 생각나
그리고 마지막 가게 된 이유가 나때문인거같아서
내가 마지막에 아빠랑 카톡을 모질게 하지 말껄
계속 후회돼
내탓인거같지만 내탓이라고 생각안하려고 일부러 그러고 있어
장례식 내내 나는 사람들에게 연기를 하고
빨리끝나기만을 바랬는데
다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다시 일상이야
아빠만 없는거 빼고는 달라진게 없어
아빠
아빠 편안해? 하늘나라가니 편안하지?
그럼 된거야
나는이제 아빠와 안좋은 기억은 다 잊고
좋았던 기억만 생각하려고해
아빠
주절주절 글을 써내려갔는데
여기 종종 와서 글을 써볼께
하늘에 닿았으면 좋겠어
아빠
아빠를 내가 많이 사랑했나봐
아빠 너무 미안해
다시 되돌아 간다면 다 잘할수있는데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