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요 몇일 눈이 정말 많이 왔어
눈이 오니까 자기 생각이 더 많이 나는거 같아
내가 눈내리는걸 좋아해서 눈이 오면 밖에 나가서 같이 걷곤 했었잖아 추운날엔 서로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까페에 가서 몇시간이고 함께
했는데.. 매일같이 자기를 보러 가는길에 커피를 사곤 해.. 커피없이는 못산다던 자기여서 카페만 보면 자기생각이 많이 나네
요즘은 생각이 정말 오락가락해
지금 상황이 모두 꿈이고 일어나면 자기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술을 마시고 기도를 하면서 잠에 들어.. 일어났을 때 자기가 없으면 하나님께 원망도 하고 나를 두고 간 자기를 원망하기도 해... 이해하지? 내가 너무 짜증이 많이 내는 사람이잖아... 날 이렇게 두고 간 자기가 많이 원망스럽기도해... 그러니까 좀 돌아와서 나랑 같이 토닥거렸으면 좋겠어...
난 하루하루가 길고 시간이 멈춘 느낌이야... 힘든걸 정말 오래 겪은거 같은데 몇달이 안지났어...
지금 많이 겁이난다.. 자기랑 있을때 준비하던 것이 이제 곧 끝나는데..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는데... 그게 끝나면 난 이제 뭘해야할지... 자기 없는 지금 무언갈 목표를 세울수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단지 지금은 하나하나 자기와 함께 했던것들만 되돌아 보고있어 밥을 먹어도 자기랑 먹었던 것들만 생각하고 어딜 가도 자기랑 왔던 곳들... 정말 보고싶어... 하나님께 부탁해서라도 시간들 좀 되돌려줘... 내가 뭐든
다할테니 좀... 부탁드려서 되돌아 와줘
가현아 벌써 한 해가 지나갔어
몇년 전 만 해도 두정동에서 친구들이랑 다같이 카운트 새면서 소리지르면서 신나게 20살 맞이했는데.. 벌써 우린 23살이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하나뿐인 아이를 낳고 너는 이세상에 가장 소중했던 한 사람으로 남겨져 있네, 최악이였던 2020년도 드디어 지나갔어 2021년에는 더이상 내사람 잃고 싶지가 않아
21년도에는 행복한일만 생겼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어쩌다 디데이 보다가 오늘이 가현이가 하늘의 별이된지 6개월이 지나갔네 , 무슨말을 적어 내려야할지 모르겠네
그냥 많이 정말 많이 보고싶어 ..
뭐가 그리 급하다고 먼저 간건지 아직까지 모르겠어 .. 나 혼자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써내려봤자 못읽는건 아는데 하늘에서 읽어주겠지 하곤 매일 몇글자씩 남기는데 ..읽어줬으면 좋겠네.. 너무 보고싶은 내 친구 박가현..하늘에서 절때로 멀리 가지말고 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봐줘야해 ...
혹시나 가현이가 새롭게 태어났으면 아프지말고 힘들어 하지 말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날 추운데 뜨듯한 옷 입고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있어줘 사랑하고 또 사랑해
새해복 많이 받아 ღ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