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 둘째딸내미에요..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을 머금고 한참을 추억속에서 헤메이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자주 내곁에 와줘요 너무 보고싶은 우리아빠..아빠 마지막 모습을 본지가 오래된것 같이 느껴질때면 아빠 딸래미 너무 외롭고 가슴이 너무 먹먹해.. 아빠 ....보고싶어요 너무 많이.. 내 목소리 들어줬으면 좋겠다...... 손이 닿았으면 좋겠다..... 마지막모습까지 이젠 나에겐 너무너무너무 소중하고 내가 사랑하는 한개의 기억이 되버렸지만 꼭 제곁에 자주 찾아와줘요 아빠..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아빠..
오빠 보내고 얼마 되지 않아선 꿈에 항상 평안해 보였는데
오빠가 아픈꿈을 벌써 두번째 꿨어.
불안하고 걱정된다..
힘들어서 ..그만 힘들고 싶어서 끝냈는데 거기서도 힘든건 아니지?
어제 할머니 뵙고 왔는데 할머니가 동반자라는 노래를 들으시다 고개가 끄덕여지시더래.
잘살고 못사는거 다 타고난 팔자같다고.
피해갈수가 없는것 같다고.
하나님도 어쩔수 없으니 이런 고난 겪게 하신거 아니냐고.
할머니가 평소 안하시던 아빠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차마 오빠 말은 못꺼내신거같았어.
아빠말씀 하시는데 오빠까지 겹쳐서 너무 눈물났다.
오빠 팔자는 원래 그렇게 태어난건가.
그럴리가.
그럼 너무 슬프고 억울하지. 그치?
그 뒤로 동반자 노래를 듣는데 맘이 너무 아팠어.
잘살고 못사는건 타고난 팔자라도 내옆에 날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살수있다는 노래같더라.
사람이 힘들때 망하는게 아니고 힘들때 위로를 못받으면 망한다는데.
지금은 백번 천번이고 해줄수 있을것같은데.
그땐 왜그랬을까.
헤아려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잘살고 싶었고.
항상 미안해하고 가족생각밖에 없었던 오빠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오빠 목소리도, 모습도 기억속에만 있다.
감히 들어보지도 못하겠고 사진도 못보겠어.
난 오빠가 갔던 여름도 넘 싫지만 겨울도 넘 싫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던 오빠가 넘 기억이나.
핫팩도 있고 롱패딩도 있고 내의도 있고 기모바지도 있는데 난 한가지도 해주지 못했네.
쇼핑할줄도 모르는 오빠를.
추위에 떨게 한것도 사무치게 아프다.
추우면 추워서 오빠 생각나고 따뜻하면 따뜻해서 또 오빠생각이나.
누가 너무 힘들때 목숨이 두개라면 하나는 그만 끝내고 싶고 하나는 자식을 위해 남겨두고 싶었다던데 내가 딱 그 심정이다.
내 자식이 이런 고통속에 살 생각하니 못가.
근데 오빠는 넘 보고싶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사랑해
내 마음이 오빠에게 닿기를.
그래서 나도 사랑받고 살았구나 하고 알았으면 좋겠다.
아빠 떠난지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두렵다. 앞으로 이런 고통 속에서 몇십년이고 살아갈 생각하니까...
솔직히 아빠가 우리를 너무 힘들게 했던 기억때문에 아빠를 미워했었지만, 그런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더 힘들어... 미우나고우나 가족이기 때문에 아빠를 받아들이고 함께 했었어야 됐는데... 아빠가 그런 선택을 하고나서 모든 가족들이 다 후회하는 중이야 돌이킬 수 있는 기회도 안 주고 그렇게 가버렸으니 당연해..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데... 안되겠지? 난 아직 어리고 동생은 더 어린데 앞으로의 인생이 너무 막막해졌어 아빠 만나서 사과하고 싶어 아빠를 버린 게 아니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 꿈에서라도 가능하다면... 아빠 사는동안 인생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잖아 거기선 그런 고통이 더이상 아빠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버틸게. 엄마랑 동생이랑 남은 인생 어떻게 잘 살아보려고 노력할게. 항상 아빠를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