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미웠을까
오빠를 생각하면 미운데 한편으로 너무 안쓰러워서 내 마음이 너무 아파
오빠를 본 마지막날에 왜 이렇게 모진말을 했을까
내동생 내동생 하는 오빠의 목소리를 이제 못들어서 너무 슬프다
의지는 많이 됐는데.. 힘들면 나한테 힘들다고 말이라도 좀 해주지
ㅇㅇ이는 걱정하지말구 엄마랑 아빠랑 나랑 잘 키울께
엄마 발 안 시려워?
49제때 샌들 사서 보낸게 마음에 걸리네
매일 발 시렵다고 했는데 나도 엄마 닮았나봐
엄마..
나 힘들고 버겁고 지쳐
아빠 병원에 입원했는데 애기가 됐어
내 말만 잘 들어 내가 가야지만 많이 웃어
나를 제일 좋아하는거 같아
요즘 애기들은 아파서 학교도 유치원도
못 갔어
오늘은 애들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아픈 애들만
집에 두고 과자 사주고 티비 틀어놓고 출근했어
이런 얘기 엄마한테 하면서 늘 위로 받았는데
더 이상 얘기할 사람이 없네
엄마 보고싶고 그립고 요즘은 엄마 냄새가
너무 맡고 싶어
엄마 나는 애기들땜에 어쩔수없이 살잖아
나는 힘들고 지쳐도 엄마 하나도 마음 안 아프지?
엄마 밉고 보고싶고 화나고 짜증나고 미안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