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야~
나 막내 숙이...오빠야 조카가 떠난지 일년도 안됐는데, 왜 오빠도 따라가니...장가도 안가고 혼자 살면서 이제 나이드니 몸도 망가지고 살기힘들었지? 나이드신 엄마,아빠 보기도 갈수록 죄송하고...얼마나 고민 많이 했을까...불쌍한 우리오빠...얼마나 자책했을까...
참 힘든 삶 살다가 외롭게 떠난 오빠, 울 오빠 넘 불쌍해서 어쩌나...
여행다니고 등산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울오빠...맘껏 산으로 바다로 훨훨 다녔음 좋겠네...
나한테 넘 미안해하지말고..거기서 효정이 만나믄 이삶에서 조카 못챙겨줘서 안타까웠던 마음 다 털고, 거기서 우리 효정이 잘챙겨줘.
불쌍한 오빠야...거기선 힘들지 않았음 좋겠다..
제발...다음 생에 태어나믄 좋은 집에서 좋은 아내도 만나고 이쁜 새끼들 낳아서 남들처럼 그저 평범한 삶..그런 삶 누리다 갔으면 좋겠어..
울오빠...편히 쉬어... 막내..오빠가 항상 불쌍해했던 막내 이제 걱정 그만하고..
오빠 편히 쉬고, 맘껏 날아다녀....
엄마, 나 계속 엄마꿈을꿔, 한번의 기회가 더생겨서 엄마가 살아있는거야. 자살에 실패했나봐.
이번에 너무잘됐다고 이제 진짜 낫게해줘야지하고 치료방법을 생각하고 논의해
입원을한번더 할까, 외가댁에 가는게 좋을까, 내가 휴직을할까, 이사를갈까... 깨고나면 1,2초안에 모든게 부질없다고 모든건 산산조각 났다고 깨닫는순간 얼마나 허무함이 밀려오나 몰라.. 내꿈에 자주나오지마. 엄마 내가 죄책감이 커서 엄마를 계속 부르는걸까... 나 엄마꿈고나면 정말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