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투잡하거든
나 바쁘게 사는거 보이지
근데 투잡이 야간에 하는 일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까
자꾸 아빠생각나고 그러네
일하면서 눈을 감아도 떠도
그날 그자리로 자꾸만 돌아가….
아빠 그렇게 된날로 자꾸만 돌아가
벌써 9개월이나 지났는데
그냥 아빠 손 한번 잡아보고싶다
다시한번 내가 못난 딸이지만
다음이 있다면 또 가족으로
만나면 좋겠네….
아빠는 싫으려나?
말로는 싫다해도 마음은
아닐거 알아 우리 아빠
보고싶다 납골당에 자주 못가도
항상 아빠 생각하고 말걸고
생각하니까 내 주위에 있을거같아
맞지? 곧 겨울이야 너무 춥다
내가 아빠한테 처음으로 사줬던
목도리 맨날 하고다녔잖아
아빠 물건 다 정리해서 이젠 없는데
거긴 안추울까? 안추웠으면 좋겠다
보고싶어 아빠
아빠 날씨가 추어졌어
난 이제 2주기가 다가 오는데...잘지내요?
내 슬픔도 내 죄책감도 무뎌졌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봐
나 알바하면서 아빠가 아파서 돌아 가셨다고 했어
그리고 정신 없이 알바하고 그냥 잘 지냈다?
그 안에서 나는 그냥 나이 많은 아빠 병환으로 보낸 사람 그냥 알바생이야.
그런데 난 속으로 철렁철렁했어.
경험이 없잖아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빠를 살리려고한 그교수가 계속 떠올라.
그래서 아빠가 그런 선택을 했나봐.
사람들이 그래 애들도 있고 옆에 신랑도 있ㅇ.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이 안되지?
우리 아빠도 자식이있고 옆에 배우자가 있는데 그렇게 갔잖아.
어제는 지인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상가집에 갔다 왔어
부럽더라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그집 식구들이 너무 부럽더라
죽음은 누구나 경험하고 그리워하는 건데...
난 이래...난 아직도 이래...잘 모르겠어
내가 힘들어하는게 몰까
내가 긍정적으로 어떻게 살까?
아빠 죄송해요 미안해
아빠의 살 기회를 내가 저버렸는데...
웃기게 힘들다고하는데....미안해...
아빠 내가 너무 못나서 미안해
그런데 미안해도 요즘 아빠의 얼굴 목소리가 요즘 자주 생각나
그립다 너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