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이쁘고 착한 동생아
어디로 갔어? 보고싶다
아직 안 믿기기도 하고 그러다 너무 슬프기도 하고 그래
너가 쓰던 비밀번호들이 나와 같아서
그래서 너무 슬프더라 우리가 정말 가족이라
같은 슬픔과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이라
동생아 언니가 많이 미안해 너가 나보다 안 슬프길, 아프지 말길, 외롭지 않기를 매일매일 바라고 있어
엄마 만났어? 이름을 바꿔서 엄마가 너를 못찾으면 어쩌지 걱정이 돼서 언니가 얘기 할거야 엄마한테 너 챙겨달라고
저번에도 했는데 오늘 또 해야겠다
동생아… 네가 부디 편안하기를 바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너야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는 언니가….
아빠가 간 지 오래 되었네
그동안 우리 가족이 많이 힘들었어
나는 아빠한테 물려 받은 병 때문에 여러 번 자살시도를 했어
온가족이 힘들게 노력해서 나는 많이 나아졌어
그런데 오늘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겼어
다시 자꾸 죽고싶어져
그런데 나도 자살하면 남은 우리 엄마, 동생은 너무 힘들겠지?
아빠도 나랑 저세상에서 만나면 속상하겠지?
아빠 나 힘들어도 버틸게
아빠를 너무 사랑했던 딸이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있어요?
혹시 후회하지는 않아요?
아이들 보고 싶어서 엉엉 울고 있는건 아니죠?
나는요 너무 후회돼요,
우리 이제 막 친해졌는데 같이 맛있는거 먹기로 했는데 그동안 너무 친구하고 싶었으면서 더 적극적이지 못하고 친해지지 못한게 ..
나 사실 j맘이 우울하다고 익명으로 쓴 글 봤어요, 이상하다 느꼈고...신경 쓰였어요
근데 나도 자주 우울하고, 죽고 싶단 생각도 자주 하고 목숨이 붙어 있으닌까 어쩔수 없이 산다고 생각한지 몇십년이라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어요
진짜 이렇게 떠날줄 몰랐어요..
그래서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용서가 안돼요
나는 j맘 안지 이제 1년 반인데 나 왜이렇게 숨이 막히게 힘들죠? j맘 가고 몇달째 잠도 못잘정도로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괴로우면
그렇게 예뻐하던 아이들까지 두고 갔을까,
아이들이 눈에 밟혀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시간이 많이 흘러 혹시라도 아이들과 다시 못만나면 어떡하지? 별 생각이 다들어요
얼마전에 우연히 아이들 봤는데,, 그 예쁜 아기들이 표정이 없어요,,목소리도 우렁차고 예쁜 미소와 웃음 짓던 아기들이 안웃어요
내가 본 모습은 아주 일부분일테닌까
밝게 잘 자라고 있는거겠죠?
아이들 소식이 , 안부가 궁금해도 j맘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연락할수가 없어요,,물어볼수가 없어요,,
j맘 부디..제발 그곳에서는 자유롭게 아무 걱정없이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잠도 실컷 자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질리도록 놀아요
행복했던 기억만 안고 가요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도, 가족들도 다시 만날거닌까 너무 많이 보고싶어하지도
너무 많이 그리워 하지도...말아요
아이들을위해..힘든 삶을 이어가려고
끝 없이 노력 했을거라는거 알아요
누구도 j맘의 선택을 비난 수 없어요
너무나 사랑 스럽고 예뻤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줬던 사람..
이제는 편히 쉬어요
안녕
언니! 오늘은 언니가 꿈에 나왔어
그래서 그런가 더 보고싶다.
보러가야하는데 늘 마음만 먹으면서 나도 현실이 너무 바쁘다보니 핑계만 대고 막상 가기는 힘드네... 달이 바뀌면 꼭 보러갈게.
항상 드는 생각이 있어. 내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는데 언니의 시간은 올해 여름에 멈춰있다는게... 몇년만 지나면 내가 언니의 언니가 되는 나이가 오겠지?^^ 마음이 아파.
언니는 언제나 나의 멋지고 든든한 두번째 언니야 ! 내 꿈뿐만아니라 이모들이나 동생들한테도 나타나줘 ~~ 대신 행복하다는 모습보여주기 약속^♡^
항상 이 초가을때면 언니 생각이 유독 더 나네 가을에 추억이 많아서그런가?ㅎㅎ
일가기전에 몇자 남겨본당. 막내 동생이 올해 수능을봐 언니가 잘 지켜봐줘 ㅎㅎ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