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 지내고 있나요?? 엄마가 나를 떠난 지 벌써 2주가 넘었어... 시간 참 빠르다 어떻게 2주를 보냈는지 기억도 잘 안 나....ㅎㅎ 다른 사람들이 엄마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난 엄마를 단 한 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어 그냥 내가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내가 너무 미워... 그러니까 엄마 거기서는 아무 걱정 하지 말고 편하게 행복했으면 좋겠어..! 근데 나 오늘도 울었어....ㅎㅎ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내가 이렇게 슬퍼하고 힘들어하면 엄마도 아프다는 걸 알지만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 엄마 조금만 이해해 줘 조금만 더 그리워하고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열심히 살게요♡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오빠 나 공무원 붙었다! 사람 엄청 많이 뽑고 붙기 쉬운 직렬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말해주고 싶어서 왔어!!
사실 요 며칠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서 잠도 잘 안오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나고 그랬었는데, 오늘만큼은 즐거울거같아.
떨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미래가 너무 불안해서 못견디겠다 싶었거든.
그동안 자주 안가고 나 힘들때만 떠올리고 찾아서 미안해.
진짜 임용되기 전에 꼭 보러 갈게!
아빠...잘지내?? 아빠가 가고 3년이 지났네 벌써..나 작년엔 너무 힘들어서 아빠 따라가려고도 해봤는데 난 아직 여기 있으라고 하는건지 아직 살아있네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 우울증이 깊어지니 아빠 심정을 이해하겠더라 우울증 인지도 모르고 살았을땐 남은 유가족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서 나는 절대 스스로 죽지 말아야겠다했는데 그냥 어느순간 고통이 너무 커서 다 포기하고싶더라 남은 가족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 내가 힘든게 커서..편해지고싶어서..하루하루 버겁고 간신히 숨만 붙이고 제정신 아닌채로 살았어 다 놓고싶더라구 아빠 아빠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세상에 이해 받지 못하는 삶이라 더 힘들었을거야 그냥 아빠 기일이 다가와서 그런가 오늘도 울컥하고 갑자기 울음이 쏟아지네 혼자 살게되서 다행이야 난 아직도 엄마 옆에선 울 수 없거든 겨울만 되면 자주 울어 왜 우는지도 모르고 그냥 어느새 눈물이 흘러..일할때 그러면 안되는데 아무튼 올해는 아빠가 좀 도와주라 이번에 시작한 일은 내가 하고싶은일이야 하고싶은걸 찾으니 앞으로 3년은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응원해줘 그때까지는 버틸 수 있게
내딸 예쁜우리애기 너무너무 보고싶다 너떠난지 한달도 안지났는데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매일 네방앞에서서 네가 방에서 자고있기를 희망해 안아보고싶고 밥해주고싶고 학교 태워다주고싶다 이젠 엄마는 운전안할거야 차도 없앨거고 널위해 살았던 내생활도 정리할거야 원없이 그리워하고 이 지옥같은 삶에서 죄값을 다 치르고난뒤에는 너의 곁에서 다시 살수있는걸까?? 우리애기 사랑해 그리고 너무 보고싶다 엄마를 제발 용서해줘
나 엄청 오랜만에 왔는데 잘지내고 있어?
오빠가 떠난지 3년 되는 날이야.
나 안왔던 동안 일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해서 면접보고 결과 기다리고 있어 ! 오빠 살아있을때 이런 내 모습 상상도 못했을거야. 나도 내가 무엇인가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해본게 처음이거든. 오빠가 가고 나서 좋은 노래, 맛있는 치킨, 재밌는 컨텐츠 등등 엄청 많이 나오고 세상이 변했는데, 오빠가 못즐기는게 너무 아쉽다..
거기서는 더 최신형으로 잘 놀고있지?
그리고 우리집 드디어 이사했어. 오빠의 마지막이였던 그 집은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어했어서 무리해서 끝끝내 이사왔어. 아직도 정리도 덜됬고 해서 복잡하고 엄마도 새집이 마음에 안드는지 부정적으로 굴긴 하시는데, 그래도 이미 이사왔으니 잘지내야지. 조만간 강아지도 키우자고 해볼 생각이야. 만약 오빠도 같이 있었다면 전보다 더 큰방을 가질 수 있었고, 강아지를 키운다 하면 누구보다 가장 좋아했겠지?
요즘은 오빠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 없는게 많이 속상하더라.. 내 기억에는 있는데 언제까지 남아있을지 몰라서 그게 걱정이야. 너무 보고싶다. 오늘 오빠 보러 가기로 한날인데 뭐 사가야할지 아빠가 고민하시더라. 맞다, 아빠가 자꾸 몸이 아프다면서 병원에 안가길래 내가 엄청 화내면서 나쁜 말 했었던 적 있는데, 아빠가 살고싶지가 않다더라 당시에는 내가 너무 화나서 나도 살기싫다고 받아쳤는데 시간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빠한테 상처를 준거같아서 마음이 안좋더라고,,, 오빠가 한번만 꿈에 나와서 위로해주면 좋겠다.. 가끔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하는데, 내가 어떻게 했으면 오빠가 살아있었을까? 마지막으로 본게 나라서 내가 차갑게 굴어서 오빠가 제일 힘들었지? 미안해 그때 생각만 하면 후회가 되서 견딜수가없어. 난 진짜 못됬는데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해줘서 너무 고마워. 빨리 시간이 흘러서 오빠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